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기반 터미널서버 운용체계(OS)인 「하이드라(Hydra)」 일본어판을 채용한 네트워크 전용 단말기 「윈도 베이스트 터미널(WBT)」이 오는 6월부터 출하된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자사가 6월로 예정하고 있는 하이드라 일본어판 시판에 맞춰 일본 시장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11개 컴퓨터업체들이 WBT를 본격적으로 출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발표된 일본시장 WBT 출하업체는 일본의 NEC, 후지쯔, 도시바, 히타치제작소, 미쓰비시전기, 다카오카제작소, 넥스트넷와 미국의 네트워크 컴퓨팅 디바이스, 와이즈 테크놀로지, 텍트로닉스, 네오웨어시스템스 등 11개사다.
이 가운데 NEC, 히타치제작소, 다카오카제작소, 넥스트 넷, 네트워크 컴퓨팅 디바이스, 와이즈 테크놀로지 등 6개사는 지난 6일부터 일본 마쿠하리메세에서 열리고 있는 「컴덱스 재팬 98」에 시제품을 출품하고 있다.
WBT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이나 데이터를 서버에서 불러와 운용하는 이른바 신(thin) 클라이언트 컴퓨터로 대부분의 업무를 서버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HDD, CD롬, FDD가 탑재돼 있지 않고 소용량 램과 저속 CPU 및 롬만으로 구성돼 있다. OS는 롬에 탑재된다.
이 때문에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관리 및 지원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실질적으로 윈도98을 탑재한 기존 PC와 비교해 총관리비용(TCO)을 약 40%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WBT는 미국 오라클과 IBM이 MS의 「PC지배」를 막기 위해 제창하고 있는 네트워크 컴퓨터(NC)에 대항하는 MS 주도의 네트워크 단말기로 넷PC와는 다르다.
MS측은 『NC는 현재 널리 보급돼 있는 윈도PC 기반의 소프트웨어 자산을 승계할 수 없기 때문에 WBT의 투입으로 NC는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심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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