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조만간 특허, 저작권 등 지적재산권의 판매를 중개하는 유통시장이 가동에 들어간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최근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공업기술진흥협회(JTTAS)는 대기업과 벤처기업 등이 보유하고 있는 지재권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소개하고 그 매매를 중개하는 「지적소유권유통기구」를 설치해 다음 달 운영개시할 예정이다.
이 유통기구 가동은 대기업의 상당수 휴면(休眠) 특허가 유효 활용돼 벤처기업의 기술력 향상에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주목된다. 현재 일본에선 휴면특허가 전체의 75%에 이른다.
이와 관련해 JTTAS는 대기업 50개사와 공동으로 지난해 초부터 지재권의 유통화를 추진해 왔는데 그 결실로 이번에 유통기구가 설립되는 것이다.
유통기구는 법인대상 회원제(연회비 30만엔) 형태로 운영되며 은행과 리스업체를 포함해 약 1백50개사가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 2년후에는 분리해 주식회사화할 계획이다.
유통기구는 권리 보유자가 매각하려는 특허 등의 권리를 우선 기술평가해 인터넷에 그 내용을 띄우고 구입을 원하는 벤처기업과 매매 교섭을 벌인다. 이 과정에서 은행은 구입자금의 융자업무를 맡게 되며 리스업체는 일단 사들인 후 구입 희망자에 임대한다.
이 곳에서의 매매 대상은 특허는 물론이고 소프트웨어, 영화, 논문 등 모든 저작권이 포함된다.
유통기구는 또 미국의 대형 데이터베이스업체인 스마트 패턴과 제휴해 이 회사가 지닌 기술정보도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스마트를 중개업자로 외국기업의 특허 구입도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특허권 이전에 따른 관련 기술자의 전직도 중개할 방침이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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