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음악디스크 주도권 경쟁 치열

차세대 음악디스크의 표준규격을 둘러싸고 마쓰시타전기산업, 일본빅터의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오디오」진영과 소니, 필립스의 「수퍼오디오 컴팩트디스크(CD)」진영간 주도권 다툼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일본 「일경산업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세계 최대의 반도체업체인 미국 인텔이 「DVD오디오」진영에 가세키로 하는 한편 「수퍼오디오CD」진영은 오는 5,6월중에 「수퍼오디오CD」의 사양서를 전격적으로 공개하기로 하는 등 관련업계에 각각 자기 진영의 규격을 채용하도록 유도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내년 상반기중에는 양 진영이 자체규격을 채용한 플레이어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어서 실용화를 앞둔 차세대 음악디스크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양 진영의 세불리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DVD오디오」진영에는 최근 인텔이 「DVD오디오」 규격책정 워킹그룹(WG4)에 가세해 이 규격에 기반한 제품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인텔은 「DVD오디오」의 신호입력방식이 현행 PC의 음악신호방식과 유사하기 때문에 재생장치를 PC에 내장하기 쉬울 것이라고 판단하고 기술협력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DVD오디오」진영은 인텔의 가세를 계기로 다른 PC 및 소프트웨어업체들의 추가 영입을 통한 세력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진영은 또 「DVD오디오」와 관련한 사양서를 이달중에 발행할 게획이다.

이에 대항해 「수퍼오디오CD」진영은 상반기중에 관련 사양서를 공개,시판해 기존의 CD관련 라이선스를 체결하고 있는 업체를 그대로 흡수해 이 규격을 차세대 음악디스크의 표준규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퍼오디오CD」진영은 기존 CD라이선스 체결업체에 한해서는 「수퍼오디오CD」 사양서를 구입할 경우 별도 계약 체결없이 라이선스관계를 유지시켜나갈 방침이다.

이 진영은 특히 「수퍼오디오CD」플레이러로 현행 CD를 재생할 수 있게 함으로써 「수퍼오디오CD」를 CD의 연장선상에 있는 제품으로 소개해 기존 CD사용자들을 유도할 계획이다.

<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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