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매출 급증

지난해 중국의 전자관련 상위 1백대 기업 총 매출액은 전년비 34.5% 증가한 2천5억위안(한화 약 38조원)에 달해 크게 팽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가운데 매출규모 50억위안대의 기업 수가 10개사를 넘어서 전자업체의 대규모화가 급진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중국의 관계 당국 정보산업부의 전신인 전자공업부가 조사한 97년 전자공업연감 「백강(百强)기업」에서 밝혀졌다고 일본 「일간공업신문」이 최근 전했다.

이 연감에서는 또 최근 몇년 급성장하고 있는 통신, 컴퓨터 업체들은 지난해 1백대 기업을 지칭하는 백강에 45개사나 올라온 반면 그간 강세를 보여온 TV제조업체는 경쟁격화에 따른 적자로 1백위권에서 18개사가 탈락돼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백개 업체 가운데 연간 매출규모가 10억위안을 넘은 업체는 전년보다 11개 많은 51개로 늘어 절반을 넘어섰으며, 30억위안 이상 기업은 4개 증가한 18개사, 50억위안 이상 업체는 12개사인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3년 연속 1위에 오른 사천장홍(四川長虹)전자집단공사를 비롯해 연상(聯想)집단공사와 상해광전(上海廣電)유한공사 등 3개사는 매출 규모가 1백억위안을 넘어서 각각 1백60억위안, 1백25억위안, 1백억9천만위안을 기록했다.

한편 각 분야별 상위권 업체들의 지난해 판매실적을 보면 컬러TV분야에서는 최대가 사천장홍으로 6백67만대, 그 다음은 강가(康佳)집단(3백20만대), TCL집단(1백45만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비디오CD는 강소신과(江蘇新科) 1백80만대, 복건만리달(福建萬利達) 1백36만대, 광동애다(廣東愛多) 1백10만대 등의 순이고, PC는 연상집단 43만대6천대, 장성(長城)집단 30만대 등이다.

이밖에 전화기는 TCL집단이 4백60만대로 최대이고, 이동전화는 동방(東方)통신공사(48만6천대), 베이징통신설창(32만3천대), 컬러TV브라운관은 채홍(彩虹)집단 6백4만대, 베이징송하(松下) 3백22만대, 상해영신(上海永新) 2백99만대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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