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소용 노래반주기 판매 격감

지난해까지 연평균 20%의 고성장을 구가했던 업소용 노래반주기 시장이 올들어 격감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래반주기 업체들은 IMF의 여파로 올해 노래반주기 시장이 지난해보다 2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으나 지난 1, Mbps분기 노래반주기 시장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50% 선에 머무는 등 예상외로 판매가 저조해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태진미디어의 경우 지난 2월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60% 가량 격감하는 등 1, Mbps분기 매출이 평균 50% 가량 감소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환율인상으로 노래반주기의 가격이 오를 것을 우려한 대리점 및 노래방 업주들이 지난해 12월에 제품을 미리 구입했기 때문에 2월 매출이 격감한 것으로 본다』며 『당분간 노래반주기 수요가 없어 매출감소 현상은 올 상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96년 국내에 코러스 내장형 노래반주기를 소개해 코러스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금영도 올들어 제품판매가 격감해 지난해의 50%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소비자들이 구형 모델의 음원을 가져오면 자사에서 출시한 신제품 「코러스-99Ⅱ」를 39만원 할인된 가격인 78만원에 판매하는 등 판매촉진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구사하고 있지만 지난해 수준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주)아싸도 2, 3월 판매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가량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싸는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했던 영업사무실을 인천 남동공단 내 본사로 이전하는 등 경비축소 작업에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으나 노래반주기 시장이 쉽게 활성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판매격감 현상은 시장점유율과 브랜드 인지도 등이 낮은 중소 노래반주기 업체들에 특히 심하게 나타나 일부 업체들의 경우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판촉전략을 세우고 있지만 시중 자금난이 워낙 심해 올 상반기 이후까지 시장침체 현상이 지속될 것같다』고 말했다.

<윤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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