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올해 처음으로 방송분야 사업자에게 총 90억원 규모의 정보화 촉진기금을 지원키로 확정했다. 그동안 정보화 촉진기금은 주로 멀티미디어, 데이터베이스, 컴퓨터 및 주변기기, 통신시스템, 반도체기술, 무선통신등의 기술개발이나 시설개체비등을 위해 지원돼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방송분야가 포함된데 대해 방송계는 크게 환영하고 있다.
정보통신부가 정보화 촉진기금의 지원 대상에 방송분야를 포함시킨 것은 통신과 방송의 융합화 추세에 적극 대처하고 첨단 방송분야의 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통부는 정보화 촉진기금의 지원을 통해 직, 간접적으로 방송분야의 정책 결정에도 상당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정보통신부의 방송관련 정보화 촉진기금은 5개 케이블TV PP에 43억7백만원,11개 SO에 30억5천2백만원,전송망사업자에 6억7천3백만원,2개 중계유선사업자에 10억원등 총 90억3천5백만원으로 주로 케이블TV와 중계유선사업자에게 집중되어 있다. 이들은 정통부로부터 연 6.5%(중소기업은 6%)의 저리로 정보화 촉진기금을 지원받아 방송설비 구입 및 케이블TV 부가 서비스등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최근 극심한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케이블PP들에게는 정보화촉진기금이 오랜가뭄끝에 단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에 지원대상업체로 선정된 케이블 PP인 CTN, A&C코오롱, 불교 TV, KMTV, 대교방송등은 앞으로 이 자금을 고화질 케이블TV제작용 방송장비 구입, 자동송출시스템 구축, 3차원 프로그램 제작등에 활용할 계획이며 케이블TV 마포방송, 전주방송, 드림씨티, 노원방송, 전남동부방송, 충청방송등 11개 SO는 케이블TV 방송시설 및 설비보완, 종합유선방송국시스템 구축, 가입자관리시스템,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등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전송망 사업자인 한국무선CATV는 고속무선인터넷 장비도입 등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계유선방송사업자들도 이 기금을 활용해 망의 고도화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원주유선방송, 부평유선방송등 중계유선방송사업자는 중계선로의 광케이블화와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에 투자할 예정이다.
<장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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