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체들이 외국업체들과 제휴, 게임, 애니메이션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공동개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니콤소프트웨어, KCT, 게이브미디어, 크레아21등 국내 게임 및 애니메이션 개발업체들은 일본, 대만업체들과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이 공동개발 제품을 양국업체 유통망을 통해 전세계에 판매하는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외국업체들과의 공동 개발, 마케팅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은 프로그래밍, 그래픽 등 국내 멀티미디어 콘텐츠 관련 기반기술 발전으로 외국업체와의 제휴관계를 맺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국내업체들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니콤소프트웨어(대표 박승진)는 대만 PC게임업체인 K사와 제휴를 추진, 이르면 다음달부터 PC용 육성시뮬레이션 게임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는 자체 보유하고 있는 게임 프로그래밍 기술을 대만 K사가 기획하고 있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에 적용하는 방법으로 공동 개발할 방침이다.
KCT(대표 조성래) 역시 일본 PC게임 업체인 TGL사와 협력해 TGL사가 기획한 롤플레잉 게임을 올해안으로 개발, TGL사의 유통망을 통해 전세계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한 일본 보스텍사와 협력, 보스텍이 개발, 판매중인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은하영웅전설 시리즈」를 온라인 게임으로 재개발해 올해안에 국내 통신망을 통해 서비스하기로 했다. 게이브미디어(대표 손동수) 역시 일본 유명 애니매이션 제작업체인 아사츠사와 공동으로 TV방송용 애니메이션을 공동 개발키로 잠정 합의했으며 아사츠사가 이번 주중 게이브를 방문해 실사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게이브측은 『개발이 완료되면 국내 및 일본 방송을 통해 방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크레아 21이 일본 레이사와 함께 가상현실 저작도구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부 중소 게임업체들도 외국업체들과의 인력 및 기술교류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프로그래밍, 그래픽 등 국내 콘텐츠산업의 기반기술은 외국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기획력이 부족해 외국시장 진출에 어려운 점이 많다』며 『외국업체와의 공동개발은 국내업체의 취약한 기획분야를 보완할 수 있어 외국시장 진출의 새로운 돌파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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