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의 정비품 구분을 위해 홀로그램 부착을 의무화하도록 한 제작사협의회의 결의에 비디오직배사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컬럼비아 트라이스타, 20세기 폭스, CIC등 비디오직배사들은 최근 제작사협의회와 한국영상, 음반유통업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정비품 구분을 위한 홀로그램 부착 의무화 지침이 당초 취지인 불법 비디오물의 퇴치보다는 업계의 생산성을 저해하고 비디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며 이의 지침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 비디오직배사는 특히 자사 상품 구분을 위한 홀로그램 이외의 것을 부착할 경우 본사로부터 또다른 절차와 과정을 거쳐하는등 업무추진에 큰 어려움이 예상될 뿐만 아니라 한국의 지적재산권 보호 수준을 평가절하시킬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비디오 직배사의 한 관계자는 『불법비디오물의 퇴치와 정비품 구분을 위해서라면 현재 각사들이 개별적으로 부착하고 있는 홀로그램만으로도 충분하다』며 제작사협의회 등 관련단체들이 불법 비디오물을 구분한다며 협의회등에서 발행한 홀로그램을 의무적으로 부착토록 한 지침을 「탁상행정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한 관계자도 『자사 홀로그램 이외의 것을 추가로 부착할 경우 개당 약 2백원의 생산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뿐만 아니라 이를 위한 수작업으로 생산성도 크게 저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작사협의회등 단체에서 불법비디오물 퇴치를 위한 홀로그램을 부착하도록 하는 것은 자칫 한국의 지적재산권 보호 수준을 실제보다 낮은 것으로 오해시킬 소지가 있는데다 비디오가 점차 대중문화의 한 장르로 인정받고 있는 시점에서 여러개의 홀로그램이 부착된 비디오는 소비자들에게도 좋지않은 인식을 줄 수 있다』고 강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에대해 협의회측은 『비디오 직배사들도 홀로그램 부착의 취지를 잘 알고 있기때문에 이 결정을 곧 수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반발하고 있는 일부 직배사와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디오제작사협의회와 한국영상음반유통업협회는 지난 2월 정비품 구분 및 불법비디오물 퇴치를 위해 협의회 산하 제작사들이 협회 홀로그램을 의무적으로 부착토록 결의한 바 있다.
<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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