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지속적인 매출확대에도 불구하고 이익은 갈수록 줄어 채산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27일 오전 개최한 정기주주총회에서 보고한 제 29기(97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총 18조 4천6백54억원으로 전년대비 16.3% 증가했다. 이 중 수출이 전년대비 6.7% 늘어난 10조4천5백17억원으로 사상 처음 10조원을 넝어섰으며 내수부문은 31.7% 늘어난 8조1백3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95년 2조5천억원에서 96년 1천6백41억원으로 급격히 감소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24.7%가 감소한 1천2백35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2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부문별로는 가전부문이 내수 2조3천1백90억원, 수출 2조2천2백50억원 등 총 4조5천4백50억원으로 전년대비 11.3%가 줄었으나 지난 96년 가전부문 매출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던 정보통신부문은 내수 4조1천8백30억원, 수출 8천억원 등 총 4조9천8백40억원으로 전년대비 94.1%의 높은 신장세를 나타내며 가전부문을 앞지르기 시작해 반도체에 이어 삼성전자의 주력사업분야로 급성장했다.
또 반도체, 멀티미디어부문은 내수 1조5천90억원, 수출 7조4천2백50억원 등 총 8조9천3백50억원으로 9.2%가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매출구조가 반도체, 장보통신 등 미래 고부가가치 사업구조로 전환되고 있어 올해 1백 30억달러의 수출을 포함해 국내 제조업체로는 처음 20조원을 돌파해 21조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날 주총에서 삼성전자는 경영위원회 신설 등에 관한 정관변경 및 주당 5%의 현금배당을 의결했으며 송자 명지대총장, 정지태 상업은행 고문, 윤병철 하나은행 회장, 프란츠 헤르먼 히링거 독일 바이에른 주립은행 동경, 서울 사무소장 등 4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한편 소액주주들의 위임장을 받아 이 날 주총에 참석한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위원장 장하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자동차의 자본조달을 목적으로 해외기업에서 발행한 채권에 대한 지급보증 의혹을 비롯해 삼성그룹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건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 사측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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