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회정보통신展과 우리의 기대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보화에 대한 관심이 최근 부쩍 제고되고 있다. 최근 들어 국회 의원회관에서 첨단과학 연구결과물 전시회, 벤처플라자, 창업토론회, 전자상거래 세미나 등 각종 행사가 잇따라 열리면서 국회의원들의 정보화에 대한 관심이 크게 제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성황리에 개막된 제2회 국회정보통신전시회는 국회의원들에게 우리나라 정보통신 기술의 현주소와 앞으로 21세기 정보사회를 이끌어갈 핵심기술들을 자세하게 소개함으로써 정보화 마인드를 확산시키고 나아가 정보화를 촉진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하겠다.

「21세기 정보통신 대국의 미래가 펼쳐집니다」라는 주제 아래 국회정보통신포럼(회장 임복진 의원)과 전자신문이 공동으로 마련한 이 전시회는 특히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작고 효율적인 전자정부 실현에 많은 관심과 지원이 요청되고 있는 시점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그 의의는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경기침체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데도 관련업체들이 적극 참여, 21세기 정보시대를 주도해 나갈 차세대 정보통신 관련제품들을 대거 출품했다는 것은 정보사회 실현에 대한 욕구가 그만큼 절실하기 때문일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 마련된 전시장소도 크지는 않지만 일반 전시장과는 달리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제품 하나하나를 살펴볼 수 있도록 꾸몄다는 것도 국회의원을 비롯해 보좌진이나 정부관계자, 학생 및 일반인들의 편안한 참관을 돕기 위한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이밖에도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의 특징은 전시기간에 국회 차원에서의 정책개발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가 매일 잇따라 푸짐하게 열리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정보통신연구관리단, 한국학교발명협회, 한국케이블넷, 마이크로소프트, 구제수상발명가협회, 노벨과학상 수상지원본부 등 관계기관들이 현안들을 중심으로 매일 공청회, 발표회, 설명회 등을 개최하고 있는데 이들 행사가 일회성 행사가 아니고 앞으로 관련법의 제, 개정 등 국회 차원의 정책개발 일환으로 마련된 것이어서 비록 규모는 작지만 산업계, 학계, 연구계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출품작 중에는 팜PC, 멀티미디어PC, 알파CPU, 대형 TFT LCD, 음성인식 등 다기능의 초경량, 초소형 PCS폰, 초고속정보통신망 기반의 전자도서관, 가상연수원, CALS/PDM, 공공기관용 한컴 오피스 97, 인트라넷 그룹웨어, 디지털 주파수공용통신 시스템, 인터넷, 인트라넷 통합 소프트웨어(SW)인 오피스 97과 워드 97 등의 각종 첨단제품이 관람객의 많은 관심의 대상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 첫 선을 보인 장애인 및 장애인 가족, 장애인 복지분야 종사자 및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을 위한 각종 SW도 관심을 모았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인력 및 예산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개발, 첫선을 보인 이들 장애인을 위한 각종 SW는 장애인들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부족 등으로 장애인들에 대한 정보화가 소외되고 있다는 것을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다시 한번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장애인에 대한 PC통신요금이나 전화요금 등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정부나 국회차원에서 대책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자정부 구현 등 국회 차원에서 실질적인 정보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정호선 국민회의 정보통신특별위원장은 이번 전시회 개막 첫날 열린 시스템SW연구센터 설립지원을 위한 공청회에서 오는 2002년부터 초, 중, 고교에서 컴퓨터 교과목이 필수과목으로 채택될 예정으로 있어 이 분야에 대한 계획적인 육성책이 시급하다고 지적,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런 문제도 초, 중고교의 컴퓨터 교육의 중요성이나 국제표준 채택 등 관련산업에 미치는 파장 등이 매우 클 것이므로 학계와 교육계는 물론 산업계의 적극적인 괌심과 참여가 있어야 할 것이다.

또 오는 4월 1일 국내 처음으로 인터넷 가상국회가 정식으로 개원될 예정인데 이 역시 이번 국회정보통신전시회와 마찬가지로 국가정보화를 한 단계 높혀주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국회와 정부의 관계자는 물론 관련업계와 일반국민 특히 정치지망 학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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