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회장 구본무)은 상호의존적 결합형태의 경영체제에서 탈피, 브랜드와 경영이념만을 공유하는 독립기업의 협력체로 전환하기로 했다. LG는 이를 위해 회장실을 폐지하는 대신 주력사인 LG전자와 LG화학 이사회를 중심으로 경영을 해 나가기로 하고 이들 주력사에 이사회 지원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LG그룹은 창립 51주년을 맞는 26일 구본무 회장 주재의 임시 사장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영체제 개편안을 결정했다.
LG는 「브랜드와 경영이념만 공유하는 독립기업 협력체」란 「기본철학과 목표를 공유하고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법인들이 LG브랜드를 공동으로 사용하면서 개별 법인단위의 책임경영을 통해 각 계열사간 관계를 상호의존적이 아닌 자립과 협력의 관계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구본무 회장은 이날 사장단 회의에서 이와 관련, 『시장경제 원리하에서 자생력을 갖추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 당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앞으로 고객신뢰도와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는 회사는 LG브랜드를 공유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 회장은 또 『앞으로 LG화학과 LG전자의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경영에 전념, 화학, 전자분야 기업들을 명실공히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우는데 전력을 다하며 다른 계열 법인들에 대해서는 자립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하고 『사장들도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역량을 십분 발휘, LG의 모든 법인들이 국제적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LG가 이번 경영체제 개편을 통해 「독립기업 협력체」로 전환을 선언한 것은 기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함으로써 선진국형 기업경영 체제를 확립하고, 특히 주력사업에 대해서는 선택과 집중전략을 통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어 나가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LG는 또 앞으로 이를 적극 실천하기 위해 그룹 기구인 회장실을 즉시 폐지하고 경영조직 개편을 본격 추진한다는 원칙아래 이 업무를 전담할 「구조조정 본부」를 설치, 한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 1백20명에서 80명으로 축소된 회장실 소속 직원들은 각각 신설되는 구조조정 본부와 화학 및 전자 이사회에 지원실로 이관되어 앞으로 각 사의 경영활동을 측면에서 지원토록 할 계획이다.
<서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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