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등용 전자식안정기의 가격전쟁이 촉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극심한 건설경기 부진으로 전자식 안정기의 신규 수요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부도가 나거나 경영에 애로를 겪고 있는 일부 전자식안정기 업체들이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제품을 생산원가에도 못미치는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어 전자식안정기 업체 사이에 제살깎아먹기식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 부도가 난 전자식안정기 업체들은 재고물량을 소진하기 위해 생산원가 이하로 판매하고 있는데 현재 32W 1등용의 경우 업체 평균가격보다 1천5백원 가량 싼 6천원 가량에, 1만1천원 정도인 KS 및 고마크 인증 제품도 20% 정도 낮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부실어음의 증가로 부도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전자식안정기 업체들도 현금확보를 위해 생산원가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물량을 밀어내고 있어 가격인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일부 업체의 가격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타 전자식안정기 업체들도 기존 거래처 유지를 위해 가격인하 경쟁에 합세할 것으로 전망돼 지난해 상반기 일부 업체의 가격덤핑으로 촉발된 전자식안정기 업체간 가격전쟁이 재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예전에는 덤핑이 산발적으로 이루어진 것과 달리 이번에는 모든 전자식안정기 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가격인하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여 전자식안정기 시장의 존립기반이 위협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이 위축되고 부품가격 상승으로 제조원가 상승 압박을 받고 있어 자칫 이같은 가격인하 경쟁은 채산성을 극도로 악화시켜 전자식안정기 업계를 공멸의 길로 이끌 수 있다』며 우려감을 표명했다.
<권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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