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해외기업의 투자유치 등을 위한 김대중 대통령의 세일즈 활동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24일 『「세일즈」 대통령이 되겠다고 수차례 밝혀온 김대중 대통령의 의지를 정부 차원에서 뒷받침하기 위해 세일즈 활동의 기본계획과 지원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을 오는 27일 열리는 무역투자진흥 대책회의 때 보고할 계획이며 정부 관련부처의 관계관들이 참석하는 협의기구도 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산자부는 이에따라 대통령의 해외 순방일정과 투자유치 대상기업, 경제계의 요청사항 등을 취합해 세일즈 활동 기본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며 이를 위해 정부 관련 부처의 담당관들이 참석하는 세일즈 활동 지원협의회도 구성, 운영할 방침이다.
선진국의 정상급 지도자들은 정상회담 등을 통해 자국 주요 기업의 세일즈 활동을 지원하는 것을 당연시하고 있으나 한국의 역대 대통령들은 외국 순방 때도 상담활동은 수행기업인 또는 관계부처의 장관들에게 맡기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김대중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이던 지난 1월 「국민과의 TV대화」와 지난달 기업인과의 회동에서 『「세일즈 대통령」이 되겠다』는 뜻을 강조한 바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대통령이 투자유치와 수출확대를 위한 세일즈 활동에 직접 나서게 되면 실제로 얻게 되는 구체적 효과를 떠나 해당 외국업체들에게는 정부 차원의 의지를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계기로 받아들여지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상징적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의 세일즈 활동은 보유기술이나 투자규모 등의 측면에서 유치 필요성이 큰 외국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서신발송, 전화, 면담, 특사파견 등을 통해 정부의 투자유치 의지를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는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 또 외국에서 발주되는 대형 프로젝트, 정부 조달사업, 국책사업 등과 관련해 개별기업이 지원을 요청한 사업에 대해 필요한 경우 대통령이 직접 해당국 정부 또는 기업체 관계자에게 협조를 당부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이와함께 대규모 구매상담회, 투자환경조사단, 해외상공인대회, 주요국과의 민간경제협력위원회, 국내에서 개최되는 수출, 투자관련 행사 등에 직접 참석해 정부의 「세일즈 의지」를 천명하는 활동도 주요한 내용을 이루게 된다.
<김병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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