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올해 산업단지 등 공장용지 500만평 공급

올해 산업단지를 비롯한 공장용지 공급이 대폭 줄어든다. 또 대불, 북평산업단지를 포함해 장기 미분양된 산업단지는 임대용으로 전환되거나 외국인 전용단지로 육성된다.

건설교통부는 작년부터 오는 2001년까지 매년 7백만평의 공장용지를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올해에는 IMF체제의 경제여건을 감안해 이를 5백만평으로 축소하고 이 가운데 산업단지는 3백만평만 조성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새로운 산업단지 지정은 입주수요가 50% 이상 확보되고 여건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지방산업단지에 대해 우선적으로 지정하되 첨단, 지식산업의 입지난 해소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가 하동의 갈사간척지 일대 3백98만평을 지방산업단지로 지정해 주도록 요청한 사안은 현대그룹의 제철사업 유보로 수요가 확실치 않고 인근 광양 국가산업단지의 축소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조기 승인이 불투명하게 됐다.

건교부는 이와 함께 대불, 북평산업단지 등 장기 미분양 산업단지는 임대용지로 전환하거나 광주 및 평택단지처럼 외국인 전용단지로 육성하는 등 분양촉진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대불산업단지는 조성된 공장용지 2백16만평 가운데 24%인 52만평, 북평산업단지는 55만평 중 23%인 13만평만이 각각 분양됐다.

건교부는 중소규모 산업단지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30만평 이하의 지방산업단지에 대해서도 국고지원을 해주고 현재 시화, 광주, 창원, 파주 등 4곳에 지정돼 있는 영세중소기업 전용 임대산업단지를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한편 건교부는 산업용지의 진입도로 및 용수관련 예산을 작년의 1천7백96억원에서 올해는 2천4백66억원으로, 폐수처리장 관련예산은 1백28억원에서 4백81억원으로 각각 늘리는 등의 방법을 통해 산업용지의 분양가격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

<김성욱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