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회, 중소기업 금융지원대책 실효성 적어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정부가 내놓은 각종 금융지원대책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들은신규 대출이나 무신용장 방식의 수출환어음 네고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6백4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IMF협약 전후 기업금융지원대책의 실효성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49.8%의 업체가 금융기관의 보수적 자금운용으로 여전히 신규 대출이 불가능하다고 응답했다. 또 32.6%는 대출규모가 축소됐다고 응답했고 대출이 원활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17.6%에 불과했다.

신규 대출이 불가능한 경우는 중기업(47.6%)보다는 소기업(51.1%)에서 많았으며 수출기업(45.3%)보다는 내수기업(52.3%)이 상대적으로 신규 대출을 못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환어음 네고상황을 보면 10일 후면 외화가 자동입금되는 일람불수출환어음(At Sight)의 경우는 조사업체의 92.5%가 네고가 원활하다고 답해 지난 1월말의 조사(84.4%)때보다 사정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신용장거래방식이 아닌 거래방식(Non-L/C)중 수출 후 대금결제에 평균 60~1백20일이 소요되는 인수조건부(D/A)수출환어음은 50.0%의 업체만 네고가 원활하다고응답했다.

한편 정부의 신용보증지원 확대조치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신용보증 이용률은 여전히 저조해시설.운전자금 대출보증 이용률이 44.6%, 부동산담보부 보증 이용률은 29.3%에 그쳤다.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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