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지역 7개국의 주요 통신사업자들이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21일 한국통신(대표 이계철)은 이달 초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통신사업자 회의에서 일본, 대만,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필리핀 등 7개 국가의 주요 통신사업자들과 아시아 인터넷회선 공동구축 및 국제가상사설망서비스, 국제단일번호서비스지역 확대 등을 골자로 한 협력관계를 구축키로 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관계 구축은 아시아국가간 인터넷서비스 자원의 집중화, 공동관리를 통한 역내 인터넷시장의 확대와 공동이익 창출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향후 아시아통신공동체 결성의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공동체가 결성되면 아시아지역 국가들은 최대의 통신자원을 갖고 있는 미국과 동등한 입장에서 데이터통신, 인터넷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통신과 7개 통신사업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각국을 연결하는 아시아인터넷네트워크(AIN)를 구축하고 이에 필요한 비용을 같은 비율로 공동부담키로 했다. 또 서비스제공에 필요한 종합안내시스템(아시아게이트)은 한국통신에 두기로 하고 AIN이 구축될 경우 사업자들은 무료로 공동회선을 사용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AIN을 통한 인터넷서비스를 오는 4월중에 제공할 예정이며 여러 나라에 본사, 지사, 자회사를 둔 각국 기업들은 이 전용망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통신을 포함하는 이들 8개 사업자는 이와 함께 올 상반기 중에 인터넷팩스서비스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향후 이를 인터넷폰 서비스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밖에 한국통신은 현재 미국, 일본 등 17개국을 대상으로 운영중인 국제가상사설망(IVPN)서비스를 말레이시아에도 적용하고 필리핀과 공동으로 국제수신자요금부담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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