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제품을 내놓기까지는 여러 단계를 거친다. 이중 가장 첫번째는 시장조사다. 제품을 시장에 출시해 히트를 칠 것인지 여부를 먼저 조사한 다음 내용을 어떻게 꾸며야 소비자들로부터 호감을 받게 될지 고민해야 한다. 제품의 내용을 결정하면 이제는 제품의 개발기간과 과정을 점검하고 제품의 레이아웃을 소비자 입장에서 판단해야 한다.
이러한 일련의 제품기획에서 개발, 생산과정은 산업이나 제품별로 어느 정도 정도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비슷하게 거치게 된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패키지 소프트웨어도 마찬가지다. 기업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그동안 아이디어와 개발시기에 비중을 두었던 개발양상과는 달리 이제는 어느 제품이 사용하기 편리하고 내용이 충실한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패키지 소프트웨어의 기획에서 상용제품 출시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는 사람을 「패키징컨설턴트」라고 한다.
인터넷 패키지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다존기술의 창조기획팀 조무현 팀장은 이 회사의 히트상품인 「인트라BBS」와 「인터넷캐비넷」을 패키지로 상품화하는데 컨설팅을 담당했다.
조 팀장은 『인트라BBS는 인터넷상의 BBS를 운영자가 직접 자신이 원하는대로 편집할 수 있게 하고 특히 전자우편기능을 대폭 보강했으며 인터넷캐비넷은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으로 인터넷상의 구현과 간편한 조작기능을 가장 역점을 두었다』라고 말했다.
패키징컨설턴트는 그 제품의 시장 및 기술환경을 분석하는 것부터 제품의 콘텐츠와 레이아웃, 인터페이스 등을 개발하는 과정, 나아가 상용화까지 개발의 전과정을 기획하는 사람을 말한다.
우리에게는 패키징컨설턴트라는 말이 아직 낯설지만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일반화되어 있으며 기업의 핵심위치에 자리를 잡을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조 팀장은 『컨설팅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제품의 콘텐츠와 인터페이스를 디자인하고 설치환경 및 제품의 모양을 결정하는 작업』이라면서 『요즘은 소프트웨어 디자인이 특히 강조되고 있다』라고 얘기했다.
패키징컨설턴트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속한 기업에 적합한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감각이 무엇보다 필요하며 경영뿐 아니라 기술에 대한 지식도 상당수준 갖추지 않으면 안된다. 특히 새로운 기술이나 환경변화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되는 분야이다.
조 팀장은 『국내에서는 그동안 제품의 기능적인 면을 강조해 왔으나 점차 독자적인 기술확보를 추진하고 있어 패키징컨설팅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면서 『패키징컨설턴트의 수요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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