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기업과의 계약이나 무역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외국 문서를 전문 번역해주는 번역서비스업이 새로운 유망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한 무역거래 등 전자문서 교환이 활발해지면서 번역서비스도 통신망을 통해 번역을 의뢰하고 이를 통신으로 보내주는 속달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정보통신 분야의 경우 전문용어의 의미가 일반 용어와 달라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는 번역대행업체를 찾기란 쉽지 않다.
프로랭스(대표 권태근)는 정밀번역을 보증할 수 있는 번역체계를 구축하고 정보통신 분야를 전문 번역해주는 번역대행사다.
이 회사 권태근 사장은 『정보통신 분야의 문서를 정확히 번역하기 위해서는 언어학적인 교정노력은 물론 해당분야 전문가나 엔지니어에 의한 검수 등 시스템적인 품질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즉 프로젝트 시작시 해당 분야에서 빈출되는 각종 용어에 대한 정의작업과 번역 대상물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프로랭스는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마다 독자적인 번역사전을 데이터베이스로 제작, 축적한 결과 고품질 번역서비스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킨 것으로 평가돼 관련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권 사장은 『이미 수 년 전부터 전문분야별 용어 및 문장형식을 사전에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번역시간을 크게 단축시키고 번역품질도 높일 수 있었다』면서 『특히 정보통신 분야와 같이 신조어나 신규 용어가 많으면서 유사한 형식을 가지는 전문정보는 용어 등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 전문번역사 작업 전에 선처리하면 번역품질은 물론 생산성 향상에도 효과가 크다』고 말한다.
프로랭스가 내세우는 또 다른 특화방안은 1천3백60여명의 전문번역사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번역사들을 통해 컴퓨터, 통신, 전자 등 16개 산업 전 분야에 대한 정보를 신속하게 해당국 모국어 수준으로 번역해낸다.
마이크로소프트, 노벨, 오라클, 휴렛패커드 등 세계 유수의 정보통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제품 사용설명서와 프로그램 한글화를 의뢰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번역품질 관리체계와 함께 전문 번역사를 다수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랭스는 최근 주문량이 급증하고 있는 전자정보통신 및 소프트웨어 부문에 대한 전문번역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번역과 소프트웨어 한글화 전문팀을 구성, 운영중이다.
특히 소프트웨어 매뉴얼을 번역할 경우 프로젝트팀에 속해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자를 적극 활용, 제품을 직접 설치해 보고 매뉴얼이 제대로 번역됐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등 내부 검수수준을 높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프로랭스는 이처럼 전문성과 시스템적인 번역능력을 확보한 결과 최근에는 국내 번역의뢰 고객보다 해외에서 번역대행을 요청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나 마이크로소프트, 코렐, 오라클 등 세계 공룡기업들의 번역업무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힌다.
권 사장은 『선진국 업체들의 첨단 정보를 정확하게 국내 사용자들에게 전달해 국가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향후 다국적 기업들이 아시아지역을 대상으로 판매중인 제품 사용자설명서 번역시장이 급신장할 것에 대비해 다양한 기획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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