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 실.국장 인사 "재가"만 남았다

정보통신부의 실국장 인사가 금명간 단행될 예정이다. 이미 대부분의 인사 대상자들이 내정상태 당사자에 대한 통보까지 마친 상태다. 다만 실장 승진예정자가 포함되어 있어 대통령의 재가를 거친 후 발표토록 하는 행정적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경합이 가장 치열했던 정책실장에는 안병엽 정보화기획실장이 기용됐다. 재경원에서 옮겨온 안 실장은 행시 11회로 정홍식 차관(행시 10회)과 좋은 콤비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보화기획실장에는 이성해 기획관리실장이 내정됐다. 이 실장은 공보관, 지원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쳐 국가 정보화의 큰 틀을 기획하는 업무에 수완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실장급이 4명이나 포진, 승진인사는 없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기획관리실장으로 승진,함으로써 내정된 김동선 현 우정국장은 이번 인사의 하이라이트. 부내 국장급 중 최고참으로 주변에서는 「될 사람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장 세자리가 부내에서 기용됨에 따라 강상훈 전 청와대비서관과 박영일 전 한나라당 전문위원의 「입성」은 자연히 좌절됐다. 정통부는 강 전비서관은 청와대에서 보직을 소화해 주어야할 일종의 「청와대 TO」이며 박 전 전문위원은 정통부 복귀시 한시적으로 「별도 정원」개념이 적용된 사례라고 설명했다.

국장급의 경우도 자리바꿈이 많다. 지원국장은 이교용 현 국제협력관이 맡게 됐다. 이 국장은 안 실장과 함께 대통령직 인수위에 파견된 전력 때문에 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 받은 국장 가운데 하나였다. 그래서 인지 윈수위 멤버들이 정책실장과 지원국장이라는 「양대 요직(?)」을 차지하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장급 중 또 다른 요직으로 꼽히는 우정국장에는 서영길 지원국장이 옮겨 간다. 「정통 체신관료」인 서국장이 「거칠 자리를 거치는 것」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부내 「엘리트 관료」로 꼽히는 구영보 체신금융국장과 진동수국장(KIDI 파견)은 각각 국제협력관과 체신금융국장에 내정됐다.

정보화기획실 정보기반심의관은 석호익 전 정책심의관이 자리를 옮기고 공보관은 황중연 전 기술심의관이 맡는다. 노준형 정보화기획심의관은 통신위원회 상임위원에 내정됐다.

후속 과장인사 역시 이미 윤곽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배순훈 장관이 「개혁적 인사」지침을 시달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1937∼39년생에 해당하는 고령 체신청장 3명이 물러나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 자리에는 본부 과장중 일부가 보임될 예정이다.

<이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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