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연구소, 기업 등에서 10만 게이트 수준의 주문형반도체(ASIC)를 개발할 때 칩 제작공정을 거치지 않고 회로설계 상태에서만 칩의 정상적인 작동 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 디지털회로설계 트레이닝 키트가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
디지털회로설계 실습장비 개발 전문기업인 한백전자(대표 진수춘)는 대전산업대 전자공학과 이승호 교수팀과 공동으로 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의 지원을 받아 이같은 디지털 회로설계 트레이닝 키트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장비는 현재 대학이나 반도체설계업체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는 알테라사의 「MAX PLUS Ⅱ」라는 디자인 툴을 사용해 설계된 디지털 회로를 연결해 시뮬레이션만으로 작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386, 486 CPU 등 칩 설계시 제작공정을 거쳐야만 확인이 가능했던 칩의 동작 여부를 웨이퍼 공정을 거치지 않고서도 바로 테스트할 수 있어 ASIC 제작에 따른 공정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장비는 TTL, 논리회로, 디지털 회로 수행기능, 사용주파수 선택기능, 컴퓨터의 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해 입력하는 커넥터 기능 등이 포함돼 있으며 회로의 작동여부를 자체의 그래픽 LCD와 7세그먼트, LED는 물론 외부의 PC 다른 출력장치에 의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진수춘 사장은 『반도체 연구원은 물론 대학 및 대학원생, 중소전자업체에서 사용할 경우 신제품 개발 및 실습과정에서 주문형반도체 웨이퍼 공정에 따른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이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대학, 관련업체에서 이 장비를 ASIC기능 블럭 테스트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백전자는 10만 게이트급 디지털 회로설계 트레이닝 키트를 이달부터 전국총판을 통해 4백95만원대에 판매할 계획이다. 문의 (042)4834400
<대전=김상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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