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이 개발한 「유레카2000」은 현재 삼성전자, LG반도체, 현대전자 등 국내 반도체 업체는 물론 대만 소자 업체들에게까지 수출되고 있습니다』
황철주 사장이 운영하는 주성엔지니어링은 국내에서 몇 안되는 반도체 전공정 장비 개발 업체이다. 이 회사가 창업 3년만인 지난 96년 개발한 저압화학증착장비(LPCVD) 「유레카2000」은 웨이퍼를 낱장 처리하는 매엽방식 장비로 온벽(Warm Wall)타입의 체임버와 저항가열방식의 기판을 이용, 웨이퍼에 폴리실리콘 또는 나이트라이드 등과 같은 각종 화학물질을 증착시키는 반도체 제조용 전공정 장비이다.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들 대부분이 후공정이나 주변장치 분야에만 집중돼 있는 현재 상황에서 조그만 중소업체가 장비 가격만도 30억원을 호가하는 전공정용 핵심장비를 개발했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다.
『화학증착장비(CVD)나 에처와 같은 반도체 전공정용 핵심장비 분야에서 이처럼 국내 업체가 개발한 제품이 양산용으로 채택된 것은 주성의 「유레카2000」이 처음이며 제품출시 1년만에 ASM, 고쿠사이, 어넬바와 같은 세계 유명 장비 업체들을 제치고 이 분야 국내 수요의 60% 이상을 차지하게 됐다』고 황사장은 설명한다.
이에 힘입어 4억~5억원 수준이던 주성의 매출도 「유레카2000」을 개발한 96년에 83억원, 그리고 지난해는 4백억원을 넘어서는 등 매년 급성장했다.
주성은 올해 대만지역에 총 5천만달러어치 이상의 장비를 추가 수출할 계획이며 국내 소자업체의 외국 공장에 대한 제품공급도 추진할 방침이다.
황사장은 『이러한 수출 중심의 회사 운영을 통해 전체 매출에서 수출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을 내수쪽보다 더 크게 할 방침이며 2001년에 1조5천억원(15억달러)을 달성, 세계 10위의 반도체 장비 업체로 발돋움할 계획』라는 야심찬 목표를 밝혔다.
<주상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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