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코전자(대표 윤철중)는 필름콘덴서 및 메탈필름 저항기 전문업체로 74년 필립스전자코리아로 출발, 94년초 필립스와의 관계를 청산하고 독립법인으로 전환한 업체다. 이 회사는 국내 법인으로 재출범하면서 연평균 30%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유지해 왔으며 현재 매출의 50%를 직수출하고 있다.
필코전자의 이같은 성장 배경과 수출호조는 전사적인 생산성향상 정책과 제품개발능력 극대화, 신속하고 유연한 제품공급체계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지난해 총매출액 4백억원의 20%가 넘는 85억원을 투자해 생산공정의 자동화를 실현했고 24시간 3교대 근무로 생산성을 30%까지 향상시키는 「점프업」이란 경영혁신운동을 진행중이다.
신제품 개발능력 제고를 위해서 연구개발비를 지난해 매출액 대비 3% 선에서 올해는 5%로 늘려 잡았으며 R-C잡음방지기, 고전압 서지저항기, 고주파용 폴리프로필렌(PP)콘덴서를 잇따라 개발, 수출 주력상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또 공업기반 기술자금을 지원받아 초박막 필름콘덴서, 권취기, 자동 선별기 등 관련제조장비까지 개발을 마친 상태다.
이 회사는 또 원자재 구매에서 납품까지의 전과정을 전산화해 전체적인 생산공정의 리드타임을 줄이고 다양한 구매 패턴에 맞게 유연성 있는 물량공급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회사는 장차 기존 시장은 수익성 향상 및 신제품 개발로 대응하고 신시장은 해외영업력 확대를 통한 시장 개척과 수출선 다각화를 추진, 21세기 세계 5대 콘덴서업체로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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