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내수시장의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거품기능을 제거하고 기본기능에 충실한 저가의 IMF형 모델을 전 제품에 도입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전략은 내수시장이 전년동기대비 70%에 머무는 등 가전제품 수요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 스스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함으로써 내수기반이 무너지는 것으로 막기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지난달 초부터 판매에 들어간 국내 최저가 5백리터급 냉장고가 출시 이후 냉장고 전체 판매량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는 등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이 가격위주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전 제품에 확대적용하는 「IMF형 모델」은 성능이나 특징은 기존 제품과 같으면서 가격은 기존 제품에 비해 약 10%에서 20% 정도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냉장고에 이어 가격을 10% 정도 낮춘 813 kg까지의 세탁기 3개모델을 개발, 본격 시판에 들어갔으며 컴퓨터도 20%정도 가격이 저렴한 1백66MHz 펜티엄PC를 출시, 입학시즌의 학생층 수요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또 기존 제품에 비해 가격을 절반 수준으로 낮춘 7만5천원의 가스레인지를 조만간 출시하는 등 IMF형 가전제품을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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