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자들이 향후 2년내에 가장 구매하고 싶어하는 상품은 컬러TV인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세계적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이 지난해 중국 각 지역별로 표본 추출한 3천27가구를 대상으로 소비성향을 조사한 결과 앞으로 2년내에 가장 사고싶은 상품으로 21%가 컬러TV를 꼽아 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냉장고와 세탁기가 각각 16%의 선호도를 나타냈다. 이밖에 전기밥솥(14%), 가스레인지(11%), 카메라(11%), 전화기(10%), 전기온수기(10%), 오토바이(9%), 비디오 CD플레이어(8%), 에어컨(8%), 무선호출기(7%), 컴퓨터(5%) 등의 순이었다.
도시주민의 경우 냉장고와 세탁기가 선두를 차지한 반면 농촌 주민들 사이에서는 자전거와 선풍기의 선호도가 높았다.
이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갤럽은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 최대의 소비상품으로 부상하게 될 10대 품목으로 컬러TV와 냉장고, 세탁기, 취사도구, 오토바이, 전화기, 전기밥솥, 자전거, 카메라, 선풍기를 꼽았다.
한편 국산품과 수입품에 대한 선호도에 관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3%가 중국산을 사겠다고 응답했으며 수입품을 사겠다는 응답은 22%에 불과했다. 특히 연평균 소득 3만 위안으로 전국 평균 소득의 2배가 넘는 부유층에서도 수입품에 대한 선호도는 37%에 불과, 중국 소비자들의 자국산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산 제품의 품질에 대해서는 아직 일본이나 미국산 제품보다 상당히 낮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조사대상자의 34%가 자국산제품의 품질이 「괜찮다」고 답하는 등 자국상품의 품질 만족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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