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영국간 과학기술협력을 위한 「한, 영 과학기술협력기금」이 설치되고 올해부터 양국간 공동연구가 본격화된다.
한, 영 양국정부는 10일 오전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올해부터 오는 2000년까지 향후 3년간 총 60만 파운드(약 16억2천만원)을 투입, 자동차, 우주항공, 첨단 소재 및 제조기술, 전자 및 컴퓨터관련 연구프로잭트에 대해 공동연구기금지원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지금까지 민간부문의 국제공동기금 출연은 있었으나 정부간 공식 과학기술협력기금 출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9월 제2차 한, 영 과학기술고위급 회의시 장기적으로 산업 잠재력을 보유한 특정분야에 대해 공동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공동으로 기금을 출연키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우리 측에서는 과학기술부와 과학기술정책연구소가, 영국에서는 영국 과학기술청과 주한영국대사관을 각각 기금운용기관으로 정하고 양국이 각각 3년간 매년 10만파운드(약 2억7천5백만원)를 출연, 약 20개 연구과제를 선정해 과제당 매년 1만5천파운드(약4천만원)범위내에서 2년간 지원하게 된다.
우리나라와 영국간 과학기술협력은 한국기계연구원과 영국 롤스로이스가가 공동으로 항공재료 및 엔진설계분야의 공동연구를 위해 「한, 영 항공기술공동연구센터(KURC)」를 설치하고 지난해에 「수중음향센서 배열을 이용한 지중굴착 소음지원위치포착시스템」개발 등 8개 과제의 국제공동연구사업을 추진한 것을 비롯, 지난 85년부터 97년까지 총 40개 과제에 대한 국제공동연구사업을 진행해 왔다. 또 삼성전자가 런던에 현지연구소를, 대우자동차, LG반도체 등이 현지연구소를 설립해 운영중이다.
한편 주한 영국문화원은 한국과학재단과 공동으로 연간 13만파운드(약 3억5천만원)를 공동연구비로 대학에 지원하고 있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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