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누설경보기 시장이 업체들의 과당경쟁과 공급자 중심의 유통구조, 감독기관의 이원화로 인해 저가 제품이 범람하는 등 혼탁 양상을 드러내고 있어 품질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가스누설경보기 생산업체가 20여개로 급증하면서 설비업체에 대한 제품공급가가 지난해 1만2천원선에서 8천원 이하로까지 크게 하락했다. 시장에 신규참여한 업체들이 평균 9천원선의 제조원가이하로 제품을 무더기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건설경기가 장기간 침체되면서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덤핑경쟁에 따른 제품의 저급화가 우려되고 있다.
가스누설경보기는 일반가정의 소비자가 직접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건축설비업자들이 제조업체로부터 일괄 구매해 신규건축물에 설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설비업자들이 품질을 도외시한 채 저가의 제품만을 선호하면서 가격질서가 무너지고 저가제품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제품의 고급화를 가로막고 있다.
또한 가스누설경보기의 품질 인증 및 감독기관이 소방검정공사와 가스안전공사로 이원화돼있어 생산에서 설치 및 관리에 이르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품질 및 안전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소방검정공사는 가스누설경보기의 형식승인과 개별검사를 담당하고 가스안전공사는 경보기설치 및 사후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소방검정공사는 60일간의 내구성테스트를 거쳐 승인서를 발부하고 있어 장기간 사용에 따른 사고발생시 가스안전공사와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기가 곤란한 형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가스누설경보기는 인간의 생명과 밀접한 제품으로 엄격한 기준과 관리감독으로 소비자들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품질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러나 현재 시장질서는 품질보다는 수요공급의 논리만으로 형성되고 있어 저급제품의 범람을 방치하고 있어 소비자중심의 유통구조 확립과 엄격하고 일관된 품질관리체계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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