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전자, 코오롱전자 등 국내 PCB 원판업체들이 수입대체에 발벗고 나섰다.
PCB원판업체들은 IMF 한파와 동남아정세 불안으로 국내 수요는 물론 수출까지 위축되자 다층PCB용 수입원판(씬코어)을 국산으로 대체해 난국을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메모리 모듈용이나 CDMA단말기용 다층PCB에 주로 쓰이는 이들 박판 씬코어는 히다치, 마쓰시타, 넬코, 폴리클레드, ACC, ILM 등 외국업체들이 국내 전체 씬코어시장의 40%정도를 장악하고 있다.
두산전자와 코오롱전자는 환율상승으로 수입원판의 가격이 높아져 PCB업계가 국산대체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올해를 국산 대체의 절호의 기회로 삼고 0.2t에서 0.1t에 이르는 박판 씬코어의 신제품 개발은 물론 품질 및 신뢰도를 향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두산전자(대표 이정훈)는 지난해 12월 기존의 다이펑셔널 소재대신 유리전이온도(TG)가 좋은 테트라펑셔널을 소재로 0.2t 및 0.1t 씬코어를 개발 완료하고 국내 주요 다층 PCB업체들에게 시험 의뢰를 해놓았다.
두산전자는 이제품이 종래의 다이펑셔널보다 유리전이온도가 높기 때문에 8층이상 초다층PCB용으로 적합, 양산수율과 신뢰성만 확보하면 상당한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전자(대표 김일두)도 기존의 0.2t, 0.15t외에 0.1t 제품을 개발완료, 자체시험평가를 끝내고 국내업체들에게 승인신청을 해놓았다. 코오롱전자는 0.1t의 양산을 위해 절단기등 설비를 보완해 제품승인이 완료 되는대로 공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외산 박판 씬코어는 국내에서 월 10만여장, 5백만달러어치가 공급되고 있어 두산전자와 코오롱전자에 의해 국산대체가 이루어질 경우 연간 6천만달러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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