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솜방송, 비상대책위원회 본격 가동

지난 5일 최종 부도처리된 케이블TV 교육채널인 다솜방송 직원들이 회사를 살리기 위해 두팔을 걷어붙였다.

다솜방송은 부도직후 각 부서 대표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황재준 편성팀장)를 중심으로 긴급회의를 소집, 회사를 조기에 정상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방송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프로그램 제작 및 외주 제작업무를 종전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비상대책위측은 우선 「회사 청산」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기 위해 향후 본격 구성될 채권단측과 협의를 추진하고 채널매각 등 대책을 강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비상대책위원회측은 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사(PP)들이 최근 겪고 있는 경영위기가 단순히 방송사측의 경영상 잘못이라기보다는 정부의 케이블TV 정책에도 큰 원인이 있다고 보고 PP협의회측과 긴밀하게 협의, PP들의 생존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한다는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

한편 비상대책위원회측은 부도직후 자신들의 입장을 정리한 호소문을 통해 『남발된 지역민방의 허가, 낙후된 영상산업의 여건을 무시한 위성방송 개방과 같은 일관성없는 방송정책으로 인해 케이블TV산업의 존립기반이 송두리째 무너지고 있는데다 EBS의 위성교육방송 실시로 3개 채널이나 되는 교육 전문분야 채널들이 심대한 타격을 입었다』며 정부측에 전문분야의 재조정 등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업계 전문가들도 현재 교육채널이 방송대 채널인 OUN을 포함해 4개에 이르는데다 교육방송도 지상파와 위성 1,2채널을 포함해 3개의 TV채널과 라디오 방송을 운영, 채널 과잉상태에 있다며 신정부가 장르 조정작업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장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