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사회는 매스미디어에 의해 수많은 스타를 배출한다. 요즘들어 스타는 쉽게 배출돼서 그런지 수명은 점점 짧아지고 있는 것 같다. 영화배우이건 운동선수이건 톱스타는 유명세에 걸맞게 돈방석에 앉는다. 그렇지만 그들의 그늘에 가려 있는 수많은 무명인들은 대부분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톱스타에 모든 명성과 부가 집중되는 바람에 그들에게 돌아갈 것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같은 모습이 가장 극명하게 나타나는 곳이 할리우드로서 그 현상을 「할리우드 효과」라고 한다.
그런데 할리우드 효과는 경제분야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같은 업종에 여러 기업체들이 사업을 영위할 경우 가장 우수한 기업에 주문이 몰리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항상 변함이 없다. 호경기에는 변변찮은 기업도 우량기업의 주변에서 남아도는 일감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요즘과 같은 외환위기 체제에서는 무명기업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조만간 주총에서 드러나겠지만 전자부품업체들을 보면 오랫동안 한 우물을 파면서 성장해온 대덕전자, 코리아써키트 등과 같은 기업은 다른 기업들과 달리 상당한 규모의 흑자를 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제 우리의 경제 사정은 위기의 고비는 넘겼다 하더라도 어려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기업의 크기에 관계없이 그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지니고 있지 않으면 살아남기가 어렵게 됐다. 이래저래 경제분야의 할리우드 효과는 점점 더 심화될 것 같다.
컨설팅 전문기관인 매켄지가 최근 한국 금융기관을 진단하면서 『전문화에 성공하지 못한 기업은 퇴출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경고는 비단 금융 업종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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