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여전 시각정보 디자인과는 「21세기를 지향하는 정보화 시대에 적합한 디자인 교육」을 표방하며 지난해 새롭게 개설됐다.
디자인 부문의 세분화와 특성화를 통해 여성 전문인력을 육성하고자 설립된 이 학과는 현재 주, 야간 1백20명의 학생들이 컴퓨터를 비롯한 TV, 영화, 사진 등에 기반한 디자인 관련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학업에 열중이다.
1학년 때에는 드로잉, 컴퓨터, 일러스트, 사진 등 기본 과목을 익히고 2학년부터는 시각디자인의 핵심인 컴퓨터 그래픽(CG)을 비롯해 그래픽 디자인과 광고 디자인, 전자출판(DTP), 애니메이션 등 시각 매체를 완벽하게 다룰 수 있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 학과는 20명에 이르는 저명한 교수진을 비롯, 교육시설도 다른 학교에 비해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특히 매킨토시 7600기종을 40대씩 갖춘 4개의 그래픽 룸과 출력실은 한양여전이 시각정보 디자인과에 대해 얼마 만큼의 기대를 갖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학교측은 정보화시대를 맞아 전문여성인력 양성을 위해 시각정보 디자인 학과에 대한 물질적 지원을 계속 늘려갈 방침으로 밝히고 있다.
다만 공업 계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예능계 학생들의 지원이 많아 학생들의 컴퓨터 마인드가 미흡한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학과장인 김선 교수는 이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이 모색하고 있어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학생들의 정보화 마인드 제고를 위해 기업체와의 산학합동 교육을 실시하면 실무 현장에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학생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으며, 이는 곧 아민드 확산으로 이어질 것이라 믿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체의 전문인력을 교수로 초빙해 강의 내용을 다양화하는가 하면 특강이나 산업체 기자재를 활용하는 등의 실습 기회도 크게 넓혀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의 앰블럼이나 이미지 통일(CI)작업을 통해 지자체와 교류하면서 현장감있는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것도 이 학과가 내세우는 수업방향이다.
시각정보 디자인과 졸업생들의 경우 진출 분야는 매우 넓다. 기업체의 그래픽 디자인은 물론 광고 대행사, 출판사, 잡지사, 신문사 등으로 진출할 길이 열려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97디자인 대전(전국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입상하는 등 시각정보디자인학과의 미래를 밝게 해주고 있다.
[학과장 인터뷰]
『컴퓨터가 새로운 조형 표현 매체로 등장하면서 이제 시각 디자인은 정보산업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현대 산업사회에서 시각 디자인이 단순히 미적 감각만을 표현하는 차원을 떠나 커뮤니케이션 기능까지 수행하게 된 것입니다.』
김 교수는 시각 디자인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하면서 학과 설립 동기가 인간 생활의 질적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적극적인 사고와 감각있는 시각을 기반으로 산업사회가 필요로 하는 전문 여성 직업인을 육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많은 기업들이 디자인 아이디어를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현재 존재하는 여러 가지 디자인 매체를 정립, 재구성하는 등 시각정보 처리 시스템을 확고히 다지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고 이 역할을 시각 디자인 부문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기업들이 정보매체를 전문화, 특성화, 다각화하고 내수 산업은 물론 수출에 이르기까지 디자인을 기업 및 국가 경쟁력 향상이라는 차원에서 강화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기업들 사이에서 CG 등 시각 디자인의 활용도는 날로 증가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졸업생의 사회 진출 길도 넓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시각정보 디자인과는 새로운 디자인 세계를 열어주고 미래 인간 생활의 창조적 역할을 담당할 전문 직업인을 육성하는 학과라 할 수 있지요.』
김 교수는 컴퓨터와의 만남으로 디자인 부문이 기술의 변화를 쫓아가는데도 바쁠 정도라고 밝힌다. 하지만 시대에 민감한 진정한 디자인을 위해 통찰력있는 디자인 교육이 이뤄질 때 올바른 교육관이 수립될 수 있고 한양여전 시각정보 디자인과가 바로 이같은 목적을 추구하고 있다고 역설한다.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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