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의 구조조정이 활발한 가운데 전자, 정보통신분야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기업인수, 합병(M&A)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4일 KTB컨설팅, 프론티어M&A, 한국M&A 등 M&A업계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체제로 자금난을 겪고있는 기업 경영자들이 10∼20년씩 경영해온 회사를 팔겠다고 내놓은 매물만도 M&A업체마다 50∼1백건에 이르며 이 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전자, 정보통신 기업들도 50∼6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유망 전자, 정보통신기업을 인수하겠다는 기업들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A중개 전문업체인 KTB컨설팅은 현재 매물로 나와 확보하고 있는 전자, 정보통신업체만도 서울에 있으면서 연간 매출액 20억원인 SI업체가 20억원에 나와 있는 것을 비롯해 Q, NT마크 등을 획득한 모터 1백여종을 생산하는 업체, 강원도에 공장이 있는 무선호출기 및 계측기 제조업체, 수도권 소재 민영방송국 등 30여건에 달한다.
프론티어M&A, 한국M&A 등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약 1백건 내외의 M&A 매물을 확보하고 현재 외국 투자회사 등을 대상으로 인수업체 물색에 나서고 있다.
프론티어M&A는 최근 법원에 화의를 신청한 태일정밀측과 M&A 대행계약을 맺고 태일정밀이 대주주로 경영권을 행사했던 청주방송 주식 30%와 경영권을 두진공영측에 양도하는 거래를 성사시킨데 이어 현재 삼성, 현대, LG, 대우 등을 대상으로 태일정밀 리튬이온전지(LIB) 생산라인 등의 매각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M&A도 최근 외국의 한 초대규모 투자회사로 부터 유망 투자업체들을 소개해 달라는 의뢰를 받고 현재 전자, 정보통신 분야를 위주로 대상업체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2∼3개월안에 전자, 정보통신기업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외국인 투자가 이루어 질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와 관련 옥광수 KTB컨설팅 이사는 『최근 극심한 불황 등으로 기업을 팔아달라는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으나 이를 인수할 세력은 큰 손으로 통하던 나산, 거평 등이 지난해 중반 기업 M&A 의사를 철회한 후 국내에서 거의 사라진 형편』이라며 『이에 따라 국내 M&A전문업체들은 요즈음 외국 자본유치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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