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에서 고객을 기다리기보다 행인의 발길이 잦은 거리로 나서자.」
전자상가들의 IMF불황을 탈출하기 위한 자구노력이 한창이다. 앉아서 손님을 기다리다간 임대료도 못 낼 형편으로 전락할 불안감마저 엄습해 오기 때문이다. 대부분 절반이상 뚝 떨어진 매출로 특별한 자구책 없이는 현재의 불황터널을 통과하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다. 이에 따라 대안으로 나선 것이 「탈 매장화」.
나진상가 19.20동 상우회는 토요일에만 개장하던 「토요벼룩시장」을 일요일에도 개장키로 했다. 그나마 소비자들의 발길이 잦고 매출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이를 확대해 운영한다는 입장이다. 이미 휴일을 축소하는 자구책을 내놓은데 이어 일요일에도 「벼룩시장」을 개장해 잘돼는 사업을 집중지원, 소비자의 발길을 잡아보자는 의도이다.
전자타운 가전상우회도 길거리 홍보에 나섰다. 혼수대목을 노려 앉아서 고객을 기다리기보다는 아예 팔 걷어붙이고 길거리로 나선 것이다. 특히 전자타운은 용산전자상가 내에서 지리적 위치가 썩 좋은 편이 아니어서 적극적인 홍보 없이는 소비자의 발길이 닿기가 쉽지 않은 곳. 따라서 매장내 직원들이 큰길로 직접 나와 상우회 견장을 두르고 대 고객홍보에 나섰다.
원효전자상가 일부매장의 경우 거리에 입간판을 내걸고 저가격으로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이 상가는 인접 가전양판점인 전자랜드와 인접해 있다는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고객유인이 쉽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생존이 문제인 만큼 길거리에서라도 고객을 유치해 오는 다각적인 판촉이 필요한 때』라며 『그러나 서로 어려운 만큼 상대방에게 해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판촉활동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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