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과 편의점에서의 게임 판매가 확산되고 있다.
게임유통업체 게임박스(대표 구성순)는 작년 말부터 (주)보광훼미리마트에 교육용 및 게임타이틀을 공급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 편의점 유통라인을 확대하기 위해 S사를 비롯 2~3개 편의점 체인업체와 협상을 진행중이다. 또한 직접 운영해온 까르프, 킴스클럽, 나산 클레프등 할인점 유통망을 확장하기 위해 올 초 대구 델타클럽에 입점한 것을 시작으로 상반기중 E마트 등 대형할인점에 직영매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편의점에는 24종의 인기게임을 선정해 패키지와 메뉴얼 없이 CD롬 타이틀만으로 구성된 이른바 「주얼버전」 형태로 공급하고, 할인점의 직영매장에서는 정품게임, 교육용 타이틀, 주얼버전, 비디오CD 등 총 6백50종의 다양한 제품을 구성, 판매해 호응을 얻고 있다.
게임박스의 한 관계자는 『게임유통 단계를 줄이기 위해 총판업체가 필요한 용산의 게임전문숍에 대한 납품은 지양하는 대신 앞으로 할인점과 편의점 등 신유통망을 적극 개척할 계획이며,스테디셀러 게임은 1만원 이하의 파격적인 소비자가격에 공급하고 신작 인기게임은 3만원 정도로 가격을 이원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 그룹 계열 종합소프트웨어 유통사인 신세계I&C(대표 권국주)는 올 상반기중에 E마트 12개점, 프라이스클럽 3개점 등 15개 할인점에서 게임타이틀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현재 E마트 창동점 및 분당점에서 테스트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으며 판매결과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 대로 게임판매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청소년을 겨냥한 게임 또는 아동용 교육용타이틀의 경우 할인점의 주고객인 주부들이 구매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특히 IMF시대를 맞아 가격경쟁력이 높은 것도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편의점 및 할인점의 게임판매는 그동안 몇몇 대기업들이 실시했다가 실패한 이후 새롭게 시도되는 것으로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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