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를 이용해 대기중의 오존, 아황산가스, 방사성물질 등 환경오염 성분을 10억분의 1까지 정밀하게 측정해 환경오염원을 밝혀 낼 수 있는 환경감시용 레이저 원격대기분석시스템 「라이더(LIDAR:Light Detection and Ranging」」가 곧 실용화된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양자광학기술개발 차형기 박사팀은 환경부가 주관하는 G7환경공학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개발한 라이더를 금강휴택과 공동으로 3년간 총 11억원의 예산을 들여 실용화사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레이저 송신장치를 이용해 직진성이 강한 10나노 파장의 레이저광을 대기중으로 쏘아 보낸 후 일정시간 후에 되돌아오는 광신호의 형태를 분석해 특정지점에 존재하는 오염가스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얻어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레이저를 이용하는 만큼 반경 2∼5㎞에 존재하는 황화물, 질소화합물, 오존 등 인체에 유해한 오염가스를 10까지 측정해 3차원 농도분포로 작성할 수 있다.
지금까지 대기오염 측정을 위해서는 화학적 분석법 등을 사용했으나 시시각각 변하는 대기의 성질 때문에 정확한 측정이 이루어지지 못했으며 시료 채취에서 측정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돼 오염원을 밝혀내는 데 한계를 보여왔다.
차박사팀은 환경감시용 대기분석시스템의 경우 주로 미국, 독일업체들이 공급하고 있고 가격도 대당 1백만달러 이상 고가이어서 이 시스템이 국내에서 상용화될 경우 외국제품에 비해 60∼70% 수준의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고 또 수입대체효과도 연간 1천만달러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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