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에 추진되다 중단됐던 소프트웨어 상품권 발행이 최근들어 다시 추진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5년 상반기에 각종 소프트웨어의 판매촉진을 위해 멀티미디어연구조합을 중심으로 추진되던 소프트웨어 상품권발행 사업이 관계기관의 사업승인 불가로 중단되었으나 최근들어 소프트웨어유통협의회를 비롯해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 및 유통 관련협회들은 다시 소프트웨어, 컴퓨터관련 소모품 및 주변기기의 구매와 컴퓨터학원 수강료지불 및 컴퓨터통신 등에 이용할 수 있는 범용 「소프트웨어상품권」을 발행키로 하고 구체적인 실무작업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유통협의회를 중심으로 CD롬유통협의회, 패키지개발자협의회, 한국게임개발자협의회(KOGA), 멀티미디어연구조합 등 소프트웨어 개발 및 유통에 관련된 협회 관계자들은 얼마전에 소프트웨어 상품권 발행 추진회의를 갖고 발행조건 및 방법에 대한 논의를 벌였다.
최근 회의에 불참했던 교육용소프트웨어협회를 포함해 대부분의 협회도 상품권 발행에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있어 상품권 발행 계획은 조만간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6개 단체는 우선 상반기중에 각 단체를 하나로 통합하고 하반기에 재단법인 설립과 함께 상품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상품권 발행 추진사업은 지난 95년 상반기 멀티미디어연구조합을 중심으로 진행되다 정보통신부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해 좌절되었다.
하지만 이번엔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시장이 침제일로에 있어 관련업계가 상품권 발행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데다 정보통신부가 소프트웨어 개발 및 유통업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의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상품권이 발행될 경우 도서상품권처럼 이용자 취향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마음대로 선택, 구입할 수 있어 그동안 컴퓨터 공급사들이 사용자 의도와 무관하게 끼워팔기식으로 제공했던 번들용 제품 소멸은 물론 소프트웨어의 상품가치 회복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프트웨어유통협의회는 개발 및 공급업체의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방침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 시만텍코리아 등의 회사들과 접촉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한글과컴퓨터를 비롯한 대형 업체들의 협조도 구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유통협의회 신근영 회장은 『현재 침체돼 있는 소프트웨어 등 컴퓨터 업계의 활성화에 자극제가 될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판로가 확보된다는 점에서 개발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불법복제, 덤핑판매 등을 방지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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