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유머]

*어떤 주당의 귀가

술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주당들이 있었다.

1차, 2차, 3차까지 거치니 제정신을 가진 사람이 하나도 없을 지경이었다.

모두들 집으로 가려는데 제일 나이가 많은 선배가 4차를 외쳤다.

『선배님 늦었어요. 집에 가야 해요.』

『괜찮아 괜찮아, 내가 다 책임지고 집으로 보내줄께.』

그래서 이 주당들은 다시 4차를 갔다가 5차까지 거쳤다.

모두들 이제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러나 선배는 끝까지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이었다.

택시를 잡아 한사람을 밀어넣고 만원짜리 한장을 던져주었다.

『아저씨 방배동!』

또 택시하나 잡아 만원과 한 사람을 밀어넣고 『아저씨 얘는 신사동이요!』

이런식으로 후배들을 택시에 태워 다 보낸 후 자기도 택시하나 잡아타고 『아저씨 영등포요』하고 쓰러져 잤다.

한참을 자다가 추위에 떨며 깨어난 이 선배는 눈을 뜨고 주위를 돌아보고는 깜짝 놀랬다.

자기가 공중전화부스 안에 웅크려 자고 있는게 아닌가?

순간적으로 「이 나쁜 택시기사가 날 여기에 버리고 갔군」하고 전화부스를 나와 주위를 돌아보았다.

그랬더니 자기가 자던 바로 옆의 전화부스에 자기 후배들이 한칸에 한명씩 주르르 웅크려 자고 있는게 아닌가.

그것도 만원짜리 한장씩 꼭 쥐고서.

*베스킨라빈스에 간 만득이

어느 무더운 여름, 만득이가 아이스크림을 사러 베스킨라빈스에 갔다.

그날 따라 사람이 많았다.

너무 바쁜 나머지 가게 점원은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

만득이는 손가락으로 아이스크림을 가리키며 주문했다.

『이거하구 요거하구 저거주세요.』

점원이 말했다.

『아저씨 바쁘니까 이름을 말해주세요.』

그러자 만득이가 말했다.

『전 만득인데요, 이거하고 요거하고 저거주세요.』

점원은 짜증을 내며 말했다.

『아~~그게 아니구요. 각각 이름을 말하라구요.』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던 만득이는 숨도 쉬지 않고 말했다.

『전 만득인데요 이거 주시구요, 전 만득인데요 요거 주시구요, 전 만득인데 저거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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