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단자공업, 한국AMP, 델파이패커드전기시스템, 대희전자공업 등 자동차 및 가전용 커넥터업체들이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이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최근 자동차 및 가전용 커넥터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거나 성장에 한계를 보이자 새로운 사업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국단자공업(대표 이창원)은 지난해 2월 유선통신장비 제조 및 도소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데 이어 최근 일본 옵토웨이브사와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자동차 및 LAN용 광전송기구의 제조 및 판매 사업에 진출키로 했다. 한국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와 공동으로 지난해 광커넥터를 개발, 광전송분야의 기초기술을 축적한 한국단자공업은 이번 기술제휴로 향후 자동차의 고급화로 채용이 확산될 각종 광전송장치의 생산과 판매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한국AMP(대표 김홍규)는 자동차용 커넥터류에 이어 자동차용 와이어링하네스사업에 뛰어들었다. 한국AMP는 자사 자동차용 커넥터와 연계시켜 자동차용 와이어링하네스를 직접 설계 및 제조해 국내 자동차업체들에게 패키지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쌍용자동차의 체어맨에 자사 와이어링하네스를 공급하기 시작한 한국AMP는 앞으로 와이어링하네스의 채용 차종을 늘려 올 한해동안 이 분야에서만 1천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역시 자동차용 커넥터에 주력해온 GM코리아의 델파이패커드전기시스템은 최근 커넥터류 외에도 사업영역을 자동차의 실내 및 엔진룸에 들어가는 각종 전기전자 부품과 배선을 통합한 시스템 제품으로 확대했다. 델파이패커드는 최근 전기센터(정션박스), 점화제품, 온도센서, 동력 및 신호분배시스템, 전력 및 신호제어 제품, 광섬유 데이터전송기구 등 다양한 제품의 판매를 개시했다.
가전용 커넥터업체인 대희전자공업(대표 이세용)은 지난해 말레이시아에 가전용 하네스를 생산하는 현지공장을 설립, 하네스 생산분야로 사업을 확장한 데 이어 지난 연말부터 이동통신 단말기용 배터리팩사업에도 진출했다. 캠코더용 배터리팩을 취급해온 대희전자공업은 그동안의 노하우를 활용, 이동통신용 배터리팩의 생산은 물론 보호회로의 국산화를 통해 올해 이 분야에서만 2백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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