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섬유의 생산성향상에 필수적인 광섬유 모재(母材)의 잔류응력측정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됐다.
광주과학기술원(원장 김효근) 초고속광네트워크 연구센터 오경환 교수팀은 최근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광섬유의 품질을 결정하는 모재의 스트레스(응력)에 의한 굴절율을 통해 잔류응력을 측정할 수 있는 잔류응력측정시스템을 개발, 조만간 상품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섬유 잔류응력측정은 지금까지 AT&T 등 광섬유 제조업체들이 자체적인 기준치를 마련, 이를 적용해 왔으며 특정 회사의 광섬유 모재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섬유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광섬유의 원료인 모재를 대형화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모재의 증착층간의 조성이나 열적, 기계적 성질의 차이에 의해 발생하는 잔류응력이 광섬유의 품질이나 광손실, 기계적 강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광섬유가 고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모재에 특정한 잔류응력 패턴이 이루어지도록 제조공정을 최적화해야 한다.
삼성전자, 대우통신, LG전선, 대한전선 등 국내 광섬유제조업체들이 사용하고 모재관련 측정기기는 전량 외국산 제품으로 대당 3∼4억원으로 고가이며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국내 계측기업체로 이전되어 상품화될 경우 외국제품의 8분의 1 수준인 대당 5천만원선에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교수팀은 광섬유 모재 잔류측정기술을 응용해 광섬유제조시 필수적인 모재 굴절율 측정기의 국산화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한편 광섬유모재 잔류응력측정시스템의 세계시장규모는 약 5천만달러규모에 이르고 있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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