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 염가형 제품 출시 경쟁

IMF시대를 맞아 불황을 겪고 있는 가전업체들이 가격의 거품을 제거한 염가형 제품 출시경쟁에 불을 당기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실상 국내 첫 염가형 제품인 냉장고 2개 모델을 선보이자 LG전자가 기존 제품의 가격을 인하해 염가형으로 전환, 즉각 대응에 나섰으며 대우전자까지 염가형 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이들 3사는 IMF한파에 따른 소비구매심리 위축으로 기존 가격체제로는 제품 판매확대에 어려움이 많다고 보고 냉장고를 시작으로 TV와 세탁기 등 주요 가전제품의 염가형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고가, 고기능 제품위주로 형성되어 오던 가전업체들의 시장경쟁이 염가형 제품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염가형 냉장고 신제품은 5백, 5백40L급인 SR-5047과 SR-5447 2개 모델로 냉장실 냉동실 독립냉각 등 주요기능이 주력 제품과 같으면서도 가격은 10만~20만원 정도 낮게 책정됐다. 이들 제품은 그동안 큰 할인 폭을 적용, 저가에 판매하던 기획모델과는 달리 소비자가격 자체가 낮게 출시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TV와 세탁기 등 주요품목에 염가형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데 품목별로 1~2개의 염가형 모델을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삼성의 염가형 냉장고 출시에 대응, 동급 기존 제품인 R-B50AD와 B53BD등 2모델의 가격을 98만원에서 91만5천원, 1백9만원에서 98만5천원으로 인하했다. 이 회사는 또 5백30L급 냉장고 신제품인 R-B53BB를 98만5천원에 내놓았다. LG전자도 기획모델의 운영을 염가형 모델로 가져간다는 방침아래 냉장고외에 TV, 세탁기, 가스오븐렌지 등의 염가형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데 빠르면 내달중에 제품별로 1~2개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역시 유통라인별 제품 차별화전략의 일환으로 염가, 저가 모델 출시를 준비해 왔는데 삼성전자의 염가형 제품 출시에 따라 출시시기를 앞당기기로 하고 제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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