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컴퓨터유통업체들이 매장운영을 독립채산제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진컴퓨터랜드, 대강정보통신 등 컴퓨터유통업체들은 최근 IMF한파에 따른 수요감소 추세가 계속되고 기존의 직영점방식의 매장운영으로 영업 및 인력관리는 물론 영업활동을 촉진하는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그동안 직영점 위주의 매장운영방식을 매장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매출확대를 기할 수 있는 독립채산제 방식으로 바꾸고 있다.
특히 컴퓨터유통업체들의 독립채산제 방식의 매장운영은 기존직영점을 별도법인 형태로 독립시켜 본사로부터 완전히 분리하는 방식과 법인등록을 하지 않고 지점장 책임하에 매장 운용만 독자적으로 맡기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세진컴퓨터랜드는 최근 판매비용절감을 위한 다운사이징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그동안 직영점 위주로 유통망을 확대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앞으로 독립채산제 방식의 직영점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이달 초까지 기존 80여개의 직영점가운데 고양시 화정점, 인천 연수점, 김해점 등 8개점을 독립채산제 유통점으로 전환했으며 14개의 독립대리점도 신설 오픈했다.
세진은 또 기존 직영점가운데 매출 실적이 낮은 대리점을 중심으로 독립채산제로 바꾸는 등 올해말까지 독립채산제 방식으로 운용되는 직영점을 4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11개의 직영점을 확보하고 있는 컴퓨터유통업체인 대강정보통신도 다음달부터 자체 직영점을 별도법인 형태로 등록시켜 독립채산제를 도입,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대강정보통신은 이를 위해 다음달말까지 원효상가와 나진상가점을 별도 법인으로 등록시킨데 이어 올해말까지 전 직영점을 완전히 분리 독립시킬 예정이다.
중고 PC유통업체인 CC마트도 지난해 말까지 10여개의 직영점을 운용했는데 최근 체인점사업 확대에 맞추어 6개의 대리점을 독립대리점으로 전환했다.
CC마트는 이와 함께 현재 4개의 직영점 매장을 각각 1백여평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대강정보통신의 한상록 사장은 이와관련 『최근 유통업체들이 각 매장을 독립채산제로 전환하고 있는 것은 유통점별로 지역 실정에 맞는 마켓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데다 매장 직원들이 영업실적에 따라 배당을 받게됨에 따라 영업효율이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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