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전자상식] 커밋.X.Y.Z모뎀

흔히 이름 때문에 하드웨어로 착각하기 쉬운 커밋, X모뎀, Y모뎀, Z모뎀 등은 실제로는 파일을 전송하는데 이용하는 프로토콜들이다.

주로 전화회선을 통해 통신하고자 할 때 이용되는 이들 프로토콜 가운데 커밋은 속도는 떨어지지만 안정적 전송이 가능해 다양한 형태의 네트워크 간의 전송에는 가장 많이 이용된다. 또한 컴퓨터 기종이나 OS의 특성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 PC에서 워크스테이션에 이르는 다양한 형태의 컴퓨터 간의 파일 전송이 가능하다.

X모뎀은 정보가 전송되는 동안 손실되거나 방해를 받는지 등의 오류검사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통신 소프트웨어에서 바이너리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현재 여러 종류가 개발돼 있는 X모뎀은 오류 수정기를 사용하는 X모뎀 CRC와 1천24바이트 크기로 구성된 블록으로 데이터를 보다 빠르게 전송할 수 있는 X모뎀-1K등이 있다. 하지만 X모뎀은 오래된 프로토콜로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현재는 Y모뎀이나 Z모뎀으로 대체돼가고 있다.

Y모뎀은 X모뎀의 단점을 개선해 나왔다. X모뎀에 기초를 두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이름을 갖게 된 것. 1천24바이트 크기의 블록으로 데이터를 전송하기 때문에 X모뎀보다 빠르다. 하지만 Z모뎀과는 달리 전화 회선으로는 잘 전송되지 않는 등 Z모뎀만큼 강력하지는 않다. Y모뎀 역시 발전을 거듭해 여러 개의 파일들을 동시에 전송할 수 있는 Y모뎀 배치, 오류수정 소프트웨어를 버리고 대신 하드웨어 기반의 오류수정을 모뎀 안에 남겨 그 처리속도를 높인 Y모뎀-G 등이 있다.

Z모뎀은 현재 PC통신에서 많이 사용되는 파일 전송 프로토콜이다. 속도가 빠르며 통신이 잠시 끊겼을지라도 이후에 파일 전송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이어받기 기능과 같은 장점을 갖고 있다. 복수의 파일을 전송할 수 있고 32비트 CRC를 사용하기 때문에 에러 검출 기능도 뛰어나다. 또한 선로 상태에 따라 패킷 크기를 자동으로 변경해 가면서 전송 효율을 높일 수도 있다.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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