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올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연구개발(R&D) 투자가 위축될 전망이다. 특히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연구개발투자 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강신호)가 국내 주요 기업 4백23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의 연구개발투자 및 인력동향 분석과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요기업들의 올해 R&D투자는 지난해(5조8천4백98억원)보다 10.3% 증가한 총 6조4천5백11억원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같은 R&D투자 증가율은 지난해초 조사한 예상 투자 증가율 23.9%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미치는 크게 둔화된 것이다. 또 지난해 국내기업들의 실제 R&D투자가 연초 계획에 비해 크게 줄어 든 한자리수 증가율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올해 실제 R&D투자 증가율도 10.3%보다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특히 연구개발 투자에는 자본재 수입이 많은 만큼 최근 환율상승 분을 감안하면 올해 기업들의 R&D투자는 사실상 지난해보다 축소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올해 R&D투자를 늘릴 계획인 기업은 전체 조사대상의 68.3%로 나타났으며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들의 기술개발투자 확대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전자, 통신장비업이 지난해 보다 5천억여원이상 늘어난 총 3조2천1백97억원으로 전체의 49.9%를 차지했으며 운수장비가 지난해 보다 5백억여원 증가한 1조7천1백37억원, 1차금속 3천6백65억원순으로 나타났다. R&D증가율 측면에서 보면 조립금속업이 23.6%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1차 금속업이 22.3%, 전자, 통신장비 16.3%, 비금속광물 13.4%, 정보, 연구개발부문이 10.7% 등의 순이다.
국내 기업들의 연구인력 확보 전망을 보면 지난해 총 5만2천1백88명보다 1.2% 줄어든 5만1천5백77명 수준으로 연구인력을 축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통상산업부가 IMF 체제하에서의 산업기술정책 수립을 위해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7일간 전자, 정보통신, 기계 등 전 업종 대기업 21개사, 중소기업 9개사 등 30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R&D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전체 조사대상의 83%인 25개 업체가 경제여건의 악화로 올해 R&D 투자비를 당초 계획했던 투자비보다 18%정도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81%가 R&D 투자를 축소할 계획인 반면 중소기업은 37%만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전자, 정보통신, 반도체 등 첨단기술분야의 기업들이 타분야에 비해 더 많은 R&D 투자 축소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주목된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은 조사대상의 66%가 R&D 투자를 투자를 늘릴 계획으로 있어 기술집약형 중소기업들의 R&D 활동이 우리 경제에 활기를 주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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