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국내 대학 및 연구기관들이 추진하는 반도체 설계 및 공정기술 관련 교육사업이 크게 활기를 띠고 있다.
10일 관련업계 및 기관에 따르면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KETI) 등 정부출연기관들이 국내 중소업체들을 상대로 한 주문형반도체(ASIC) 교육지원 사업을 대폭 강화한 데 이어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주요 대학들도 반도체 관련 신규 강좌 개설과 센터 설립을 적극 추진하는 등 반도체 설계 및 공정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대대적인 지원 확대에 나섰다.
특히 국내 반도체업계와 통상산업부가 지난해 공동 설립한 「반도체장비기술교육센터(SETEC)」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교육 사업에 착수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반도체 설계와 공정, 그리고 장비분야에 이르는 체계적인 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게 됐다.
반도체 설계인력 전문양성기관인 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는 최근 재정경제원과 협의를 통해 총 54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IC테스터 등 설계장비의 보완과 지역센터의 추가 설립을 추진하는 동시에 지역센터 및 워킹그룹(WG)들에 대한 장비 및 자금 보조도 확대키로 했다. 또한 이 센터는 오는 2000년부터 추진할 「반도체설계인력 양성 후속사업안」을 통해 시스템 디자인을 위한 지적재산(IP) 개발과 코어 라이브러리의 구축, 그리고 국산 캐드(CAD) 툴의 개발도 적극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서울대가 운영하는 반도체공동연구소도 최근 ASIC 관련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고급 인력 및 행정관리자를 대상으로 한 반도체 일반 강좌를 신설하는 등 반도체 관련 교육사업을 대폭 강화했다. 이 연구소는 또한 그동안 단순 설계기술 습득 수준이 아닌 컴퓨터와 통신, 멀티미디어 및 제어분야의 각종 시스템에 대한 독자적인 개발능력의 배양을 통해 전문 VLSI 설계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집적시스템설계센터(SEED)의 설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설립된 반도체장비기술교육센터(SETEC)는 반도체 일반의 초급과정과 자동제어 및 모터제어 과정을 중심으로 한 전문과정을 주요 교육 내용으로 확정하고 최근 1,2차 교육을 성공리에 마무리한데 이어 이달부터 3차 과정에 들어간다. SETEC는 이번 과정부터 교육 주제를 더욱 세분화하고 교육 기간을 단기화킴으로써 국내 유일의 반도체 장비 관련 교육기관으로서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현장적용이 가능한 실험실습을 통해 교육 효과를 극대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ETRI 반도체연구단도 최근 국내 중소 정보통신업체의 ASIC 개발 지원 및 교육을 위해 총 40억원 가량을 투자, 서울시 서초동에 「ASIC지원센터」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지원 사업에 착수했다. 이 센터는 앞으로 ASIC 및 DSP(디지털 신호처리기) 설계방법론 등의 기초 이론과 상용 캐드툴 사용법 등을 교육하고 현재 구비된 각종 장비 및 소프트웨어를 활용, 정보통신용 핵심부품과 시스템 관련 ASIC 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이밖에 지난 93년 설립된 KETI의 ASIC설계센터도 반도체 설계기술의 저변확대를 위해 그동안 격월로 이루어진 교육강좌를 월 1회로 늘리는 한편 그 대상도 실무진 위주에서 시스템업체 고위 경영층으로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주상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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