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즈마디스플레이(PDP)의 시장동향은 한마디로 초기단계다. 지난 65년경에 처음 개발된 자발광표시소자인 대화면 풀컬러 PDP는 80년대 접어들면서 상품화가 이루어졌다.
7일부터 시작된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다양한 PDP의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PDP는 그 자체가 갖고 있는 특성 때문에 브라운관을 대체할 수 있는 대표적인 표시장치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우선 PDP는 브라운관이 이루지 못하는 40인치 이상의 대형화에 커다란 장점을 갖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PDP는 두장의 판유리를 수백㎛이하의 간격으로 접합해 가스를 충전시킨 구조를 갖고 있어 두께가 CRT의 10분의 1 정도로 얇을 뿐 아니라 무게도 CRT의 6분의 1 정도로 경량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다음으로 PDP의 장점은 광시야각이 넓다는 점이다. PDP는 자기발광형 표시소자며 격벽으로의 반사가 시야각을 넓혀주기 때문에 1백60도 이상의 넓은 시야각을 가지는 패널을 제작할 수 있다. 이밖에도 여러가지 장점을 갖고 있어 PDP는 서서히 기술개발 단계를 지나 상품화 단계에 돌입하고 있는 것.
PDP시장규모는 조사기관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다. 대략 TV기준으로 오는 2000년에 가면 1백만∼2백만대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PDP시장이 전망치처럼 밝은 것만이 아니다. 수요확대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 가격이다.
현재 풀컬러 PDP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40인치급의 가격동향을 살펴보면 인치당 2만엔 정도에 형성되고 있다.
빠르면 올해 안에 인치당 1만엔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 정도의 가격으로는 과연 소비자가 구매력을 발휘할 지 의문시되고 있다.
따라서 초기에는 수요의 대부분이 일반 가정용보다는 공공 표시용 및 가라오케, 교육용 등 산업용을 중심으로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일본 메이커들은 가정용보다는 산업용에 초점을 맞추고 기술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2000년대까지는 일반 가정용보다는 산업용을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빨라야 2005년 이후에나 일반 가정용으로 보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로 이점 때문에 일본 메이커들은 가격을 적정수준으로 하락하지 않을 경우 PDP의 수요확대에 실패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기술개발을 통해 가격을 크게 하락시켜 나갈 계획이다.
일본 업체들은 오는 2000년까지 인치당 5천엔까지 가격을 내릴 수 있어야만 가정용으로도 수요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가격하락에 모든 사활을 걸고 있다.
따라서 PDP시장이 확대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풀컬러 대화면의 개발과 생산기술혁신을 가속화시켜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양산체제를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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