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반도체사업의 핵심분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알파칩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9일 미국 디지털(DEC)사와 기존 컴퓨터용 알파칩만 생산키로 했던 기존 계약을 DEC가 앞으로 개발할 모든 알파칩 제품으로 확대, 알파칩 기술을 응용한 각종 제품개발 및 영업까지 가능토록 한 의향서를 최근 체결하고 10일(현지시각 9일)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발표키로 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전자는 DEC가 향후 개발할 모든 알파칩의 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게 됐으며 알파칩의 명령어축약형컴퓨팅(RISC)기술을 응용, 베디드 마이크로프로세서 등 다양한 응용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사보다 앞서 이미 세계 최고속 CPU인 7백MHz급 알파칩을 개발, 본격적인 수출에 나서고 있는 등 알파칩사업을 비메모리 반도체사업의 핵심분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데 이번 사업확대 합의를 계기로 알파칩뿐 아니라 비메모리 전분야의 성장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진대제 부사장은 이번 의향서 교환과 관련해 『알파칩 사업의 성공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으며 디지털사의 차세대 기술 등 전분야의 알파칩 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 알파계열 전 제품분야로의 사업확대 기반을 마련케 됐다』고 의미를 밝혔다.
한편 알파칩의 또 다른 라이센스 계약업체인 일본의 미쯔비시는 당분간 알파칩의 개발을 보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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