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차기대통령은 9일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을 면담, 새 정부가 추진해야 할 국가 정보화 전략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손정의 사장은 이날 면담에서 새 정부의 주요 국정지표 가운데 하나인 국가정보화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학 입시에 컴퓨터과목을 추가하고 초고속국가정보망의 대국민 무료사용을 건의했다.
손 사장은 정보화가 국가 경쟁력으로 연결되는 21세기를 준비하기 위해서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현재의 문제점으로 이를 효율적으로 운용 추진할 수 있는 인재의 부족, 저급한 산업기술, 부족한 투자 재원 등을 꼽았다.
손 사장은 새 정부가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우선 오는 2002년부터 대학입시에 컴퓨터과목을 정식으로 포함시킨다는 방침을 발표, 충분한 예비기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정보화 진전을 촉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이와 함께 현재보다 13배~2백배 가량 빠른 고속 국가망을 구축하고 일반국민들에게는 최소한 3년간 무료 이용토록 해 정보화가 일반 가정에까지 전파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날 면담은 김 차기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국민회의 정보통신특별위원회(위원장 정호선 의원)가 초청해 이루졌으며 손 사장은 이종찬 인수위원장, 김중권 청와대비서실장 내정자, 이용태 정보산업연합회장 등 관련인사들과도 국가 정보화 전략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이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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