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가전업체들과 중소유통업체들간에 새 파트너를 찾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기업들과 OEM공급 관계가 중단되면서 납품처를 잃어버린 중소가전업체들과 환율급등 및 내수 판매부진으로 외산가전제품의 수입을 중단, 개점휴업 상태인 중소유통업체들간에 새로운 협력관계 모색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중소 제조업체들과 유통업체들이 그동안 제품의 생산과 공급이라는 불가분의 관계를 각각 유통망이 튼튼한 대기업과 제조단가가 낮은 다국적기업에 의존해왔으나 최근 이 관계가 뿌리채 흔들리게 되면서 공생을 위한 협력으로 합일점을 모아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형가전생산업체인 명성가전, 제일가전, 선보정밀 등은 최근 대기업 납품물량이 급격히 줄어든데다 자체 유통망이 없어 판로개척에 고심하고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유통전문업체와 협력해 대형 할인판매점, 양판점, 가전대리점 등에 제품을 공급할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한 유통전문업체인 테크무브무역, 탑스인터내셔널 등은 외산 가전제품의 수입 중단이 불가피해져 제품 공급처를 국내 중소업체로 돌리기로 하고 협력업체 찾기에 발벗고 나섰다.
반면 이들 업체들이 협력관계를 수립하기 위해서는 제조업체들이 유통업자들이 요구하는 품질과 유통마진, 납기일자, 사후서비스 등에 대한 까다로운 조건들을 받아들여야 하고 또한 제조업체들도 안정적인 공급관계의 유지 및 유통망 보강, 판매가격의 질서 보장 등 조건들이 맞아야 하기 때문에 적격한 제휴업체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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