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시작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오름세가 당초 예측과는 달리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6MD램을 중심으로 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상승세가 이달 들어서도 계속돼 대부분의 제품이 3달러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업계전문가들은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이 아시아 지역 반도체업체들이 업무를 부분적으로 중단한 설 명절을 전후해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예상했었다.
그러나 2월 초들어서도 미국을 비롯한 세계 반도체 현물시장에서 2달러 안팎이던 1월보다 1달러 이상 상승해 최근에는 거래되는 15개 종류의 전제품이 3달러대를 넘어서는 등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초 1달러대에 판매되는 제품이 현재 3달러선을 넘어섰고 지난해 12월 2달러대이던 제품이 4달러선에 육박하는 등 전 품목이 고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중순 2.35달러로 최저 가격을 보였던 고속페이지 방식의 4*4 SOJ 제품이 지난 1월 30일 3.76달러까지 오른 데 이어 이달 4일에는 4.08달러까지 치솟고 있다.
또한 지난해말 2.26달러의 거래가격을 형성했던 고속페이지방식 4*4 TSOP제품의 가격도 1월말 3.5달러를 거쳐 지난 4일에는 3.92달러에 거래되고 있어 조만간 4달러대 회복이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상승세는 한국과 일본의 선두업체들이 최근 64MD램으로의 세대교체를 강행하면서 16MD램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사실을 감안할 경우 큰 이변이 없는 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반도체 최대공급업체인 삼성전자가 지난해 3.4분기 월 2천1백만개 수준이던 16MD램 생산량을 1천7백만개로 줄인 것을 비롯해 일본의 NEC가 1천3백만개에서 1천1백만개로, 미쯔비시가 9백만개에서 6백만개로 대대적인 감산조치를 시행하면서 16MD램 공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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