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월드] 경기도, 종합정보서비스 "경기넷" 가동

경기도가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지역정보시스템인 「경기넷(http://provin.kyonggi.kr)을 구축, 도민을 대상으로 종합정보서비스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1년간 20억원을 투입, 현대정보기술과 공동으로 구축하고 이를 통해 21세기 정보시대를 맞아 IMF 한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들의 원활한 기업활동을 돕고 도민의 정보화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한편 열린 행정을 실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인터넷 붐 확산에 편승해 지금까지 많은 자치단체들이 홍보 차원에서 홈페이지를 앞다퉈 구축했으나 경기넷처럼 산업, 생활, 행정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ISP 형태의 지역정보시스템이 구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가 이번에 구축한 경기넷은 수원, 의정부, 안양, 부천, 평택, 고양, 구리, 여주 등 도내 8개 지역을 초고속 정보통신망으로 연결하고 독자적인 인트라넷으로 구성했기 때문에 도내 기업체, 학교, 가정, 각급 기관 등에서 시내 통화요금으로 각종 정보를 신속하게 얻을 수 있다. 특히 도민들은 별도의 비용 없이 경기넷에 가입하면 무료로 인터넷에 접속, 각종 정보를 이용할 수 있으며 신청자들에 한해 평생 사용할 수 있는 E메일 계정을 부여받을 수 있다.

경기넷이 1단계로 제공하는 서비스는 도내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시장 개척에 도움을 줄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산업정보시스템」와 도민이 행정의 모든 것을 알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사이버 도정」, 도내 산재해 있는 명산유곡, 관광지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관광안내」 등 크게 3개 분야로 나뉜다.

경기넷의 핵심은 단연 산업정보네트워크에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바이어들도 도내 중소기업의 동향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한, 영문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산업정보는 경제동향, 지원정보, 산업기술정보, 취업정보, 업체정보, 상품전시관, 전문가자문, 기업체홈페이지 등 모두 11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중소기업들이 정보수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특허정보, 인증정보, 입찰정보는 특허정보기술센타, 한국입찰정보시스템 등 외부 유료 IP와 연계해 제공되는 정보로 경기넷에서는 도내 중소기업에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다. 또 기업 무료 홈페이지와 상품 카탈로그, 사이버 쇼핑공간 등은 중소기업들이 인터넷을 통해 국내외에 효율적으로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을 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전문가 자문 및 정보소재 안내는 기존 인터넷 IP에서도 얻을 수 없는 경기넷만의 차별화한 서비스로 IMF 한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경기도는 올 하반기부터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도내 8개 지역에서 20개 지역으로 늘리고 지역번호 없이도 어디서나 경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중소기업 홈페이지를 매년 2백∼3백개씩 무료로 구축해줄 계획이다.

경기도는 이외에도 산업정보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올해는 2단계로 도민에게 필요한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생활정보시스템」을, 99년엔 3단계로 행정업무의 생산성 및 효율성 제고에 기여할 「행정정보시스템」을 연차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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