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근해 지역의 해양자원과 해양환경을 탐사, 관측하며 해저면 오염실태, 침몰선 위치 및 상태조사를 담당할 무인원격수중탐사정(AUV;Autonomous Underwater Vehicle)이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서상기) 선박해양공학연구센터 이판묵 박사팀은 4일 과기처와 삼성중공업의 지원을 받아 3년7개월의 연구 끝에 총 11억 5천만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무인원격수중탐사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보람호를 명명된 무인원격수중탐사정은 길이 2.82m, 폭 1.1m, 높이 0.4m의 장방 유선형으로 수심 2백m에서 2.5노트의 속도로 4시간동안 수중탐사, 관측활동을 벌일 수 있다. 이 탐사정은 지상과 연결하는 별도의 선없이 수면에서 항해하는 배에서 원격으로 조정되며 이를 위한 수중위치 추적장치, 탐사정의 전후좌우를 식별하기 위한 하이브리드형 수중항법장치, 장애물 회피장치 등 첨단장비를 갖추고 있다. 특히 프로세서 제어형 수중 시각장치, 수중 초음파 변조기법을 이용한 데이터 통신시스템, 선상 실시간 제어시스템등을 갖춰 모선에 의한 탐사정 제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 탐사정은 1천2백bps급 통신시스템을 장착해 수중카메라로 촬영한 해저사진과 지형, 해류 속도, 수온 등을 모선에 전달할 수 있어 해저케이블 설치작업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번에 개발된 각종 기술을 활용할 경우 기뢰제거용 수중로봇, 수중 초음파 통신모뎀, 수중 무선전화기, 저가형 수중항법시스템 개발은 물론 침몰선 구난작업, 수중구조물 설치등의 산업, 방재부문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첨단기술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기계연 선박해양공학센터는 향후 물속에서 정보전달이 용이한 초음파를 이용한 화상통신시스템을 개발중에 있다.
<대전=김상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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